'신중 또 신중' 비디오 판독.. 뒤숭숭한 배구판 감독들은 무언의 압박으로 항의 [곽경훈의 현장]

2023. 1. 4.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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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대전 곽경훈 기자] '비디오 판독 오심, 항의 퇴장, 흥국생명 권순찬 감독 전격 경질' 등 최근 뒤숭숭한 배구판 분위기에 감독들은 행동도 무거워졌다!

3일 오후 대전충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023 V-리그' KGC인삼공사-한국도로공사의 경기가 열렸다.

3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KGC인삼공사와 3연패로 침체된 한국도로공사의 맞대결이었다.

1세트는 한국도로공사가 기선제압을 했다. 2세트는 이소영과 엘리자벳이 교차 공격으로 득점을 만들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14-16으로 한국도로공사가 앞서던 3세트 KGC인삼공사 고희진 감독은 오버넷에 대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평소에 다르게 비디오 판독에는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판정에 대해서 세밀하게 지켜보는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KGC인삼공사 고희진 감독과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이 진지하게 전광판을 지켜봤다. 일정 시간이 소요된 뒤에도 결과가 나오지 않자 경기 위원 앞쪽으로 다가가 무언의 압박을 했다.

판정 결과가 나오자 고희진 감독은 부심을 향해 약간의 어필을 했지만 크게 판정에 항의하지는 않았다. 최근 뒤숭숭한 배구계의 분위기 때문인 듯 보였다.

지난 12월 27일 KB손해보험-한국전력의 경기에서 비디오 판독 오심을 번복하지 않은 심판과 경기 위원, 심판 위원이 징계를 받았다. 그리고 다음날은 28일에는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이 비디오 판독에 대해 항의를 하다 퇴장을 당하기도 했다.

2일에는 흥국생명 권순찬 감독이 경질 되었다. 흥국생명 임형준 구단주는 "구단이 가고자 하는 방향과 부합하지 않아 부득이하게 권순찬 감독과 헤어지기로 했다"고 밝혔다.


▲비디오 판독 결과과 오랫동안 나오지 않자 양팀 감독들이 무언의 압박을 하고 있다.


▲진지한 비디오 판독 장면.

KGC인삼공사와 한국도로공사는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2(25-20 17-25 25-22 15-25 15-8)로 한국도로공사가 승리했다.

도로공사는 이날 승리로 3연패에서 벗어났고 9승 9패로 KGC인삼공사를 제치고 4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한국도로공사는 카타리나가 17득점, 전새얀이 15득점, 배유나와 문정원이 11득점을 올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KGC인삼공사 고희진 감독(왼쪽)과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이 심각하게 비디오 판독 장면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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