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대형 금융사고…국민銀에 무슨 일이

최홍 기자 2023. 1. 4. 11: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은행의 한 영업점에서 120억규모의 부동산담보대출 서류 조작 정황이 발견돼, 은행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가 극에 달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대규모 횡령사고로 금융당국이 고강도 대책을 추진했는데도, 새해부터 거액의 배임사고가 발생하는 등 일부 은행 직원들의 일탈 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어서다.

은행 자체 감찰 결과, 지역의 한 영업점 팀장급 직원이 2021년 5월부터 지난해 12월2일까지 서류 조작을 통해 부당한 부동산 담보 대출을 취급한 정황이 발견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사내용 요약
120억 서류상 불가능한 대출인데도 취급돼
은행 직원-부동산중개업 연루 정황
국민銀, 해당 직원 대기발령 조치
금감원, 추가 범죄 있는지 검사 돌입
작년 횡령 터졌는데, 또 배임
은행 직원 도덕적 해이 도마 위에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사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홍 기자 = 국민은행의 한 영업점에서 120억규모의 부동산담보대출 서류 조작 정황이 발견돼, 은행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가 극에 달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대규모 횡령사고로 금융당국이 고강도 대책을 추진했는데도, 새해부터 거액의 배임사고가 발생하는 등 일부 은행 직원들의 일탈 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어서다.

현재 국민은행은 서류 조작에 가담한 직원을 대기발령한 상태다. 금융감독원도 곧바로 현장검사에 착수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해 12월30일 금융사고 공시를 통해 120억3846만원의 업무상 배임 등 사고가 발생했다고 알렸다.

은행 자체 감찰 결과, 지역의 한 영업점 팀장급 직원이 2021년 5월부터 지난해 12월2일까지 서류 조작을 통해 부당한 부동산 담보 대출을 취급한 정황이 발견됐다.

이 과정에서 담당 은행 직원과 부동산 중개업소, 대출 중개인 등이 연루된 것으로 전해졌다. 거액의 대출규모인 만큼 개인대출보다는 기업대출일 가능성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금감원은 전날 현장검사에 착수해 서류 조작이 어떤 식으로 이뤄졌는지, 불법 대출이 더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국민은행도 곧바로 해당 직원을 대기발령했다. 추후 금감원 조사 결과를 토대로 관련 직원을 형사고발 할 예정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서류에 문제가 있는데도 대출을 취급한 정황이 발견돼 금감원에 보고했다"며 "다만 약 70%가 담보로 잡혀 있어 일정 부분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거액의 금융사고인 만큼 국민은행 보고를 받고 곧바로 현장검사에 착수했다"며 "더 구체적인 사항은 검사를 통해 밝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은행 직원의 도덕적 해이가 극에 달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대규모 횡령에 이어 새해 배임사고까지 불거지면서, 어느 곳보다 보안이 강화돼야 할 은행에서 도대체 왜 이런 금융사고가 벌어지는지 근본적인 궁금증까지 나오고 있다.

올해 금융당국이 금융범죄에 엄단을 강조한 만큼, 은행에 대한 금융당국의 검사는 더 강화될 전망이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신년사에서 "금융권의 책임경영 확산을 위한 내부통제제도 개선을 꾸준히 추진하고, 금융사고를 최소화하도록 금융사의 윤리경영 확립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복현 금감원장도 신년인사회에서 "민생침해 금융범죄 예방을 위해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og8888@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