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가치가 오르자…새해 처음 문 연 日증시 뚝↓ [Asia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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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아시아 주요 증시는 엇갈렸다.
일본 증시는 간밤 미국 증시의 하락과 엔화 강세(엔고)에 따른 수출주 부진에 새해 첫 거래를 하락으로 시작했다.
신년 연휴 휴장을 끝내고 올해 첫 거래를 시작한 일본 도쿄의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2% 하락한 2만5724.66으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나스닥종합지수가 애플, 테슬라 등의 부진으로 0.76% 하락을 기록하자 일본 시장에도 매도 움직임이 활발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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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아시아 주요 증시는 엇갈렸다. 일본 증시는 간밤 미국 증시의 하락과 엔화 강세(엔고)에 따른 수출주 부진에 새해 첫 거래를 하락으로 시작했다. 반면 중화권 증시는 코로나19 감염 완화 기대 속 중국의 국경 재개방과 정부 경기부양책 등으로 올해 중국 경제가 결국 회복할 거란 전망에 오름세를 보였다.
신년 연휴 휴장을 끝내고 올해 첫 거래를 시작한 일본 도쿄의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2% 하락한 2만5724.66으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2만5600대까지 밀리며 지난해 10월 3일 이후 약 3개월 만의 최저치를 나타내기도 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나스닥종합지수가 애플, 테슬라 등의 부진으로 0.76% 하락을 기록하자 일본 시장에도 매도 움직임이 활발해졌다. 또 세계 경기침체 우려와 엔화 강세로 수출 종목의 부진이 두드려졌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거래 시작 직후부터 대형 종목을 중심으로 매도 주문이 나왔고, 하락 폭은 확대됐다"며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종목의 약 90%가 하락세를 나타내는 등 전면적인 약세가 계속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일본 증시의 상승 요인을 작용했던 엔저(엔화 약세) 현상이 엔고로 돌아선 것도 부담이 됐다. 앞서 1달러당 151엔까지 올랐던 엔화 환율은 현재 도쿄 외환시장에서 130.73~130.75엔 사이에서 거래되고 있다. 환율은 화폐 가치와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환율은 떨어지면 화폐 가치는 상승한다. 엔화 강세는 일본 수출기업의 실적 악화 우려를 키운다.
야마토 증권의 카타야 요와 선임 글로벌 전략가는 "미국 경기가 어디까지 침체할지 가늠할 수 없는 상황에서 엔고도 투자자들의 매도 계기가 되고 있다"며 "시장 내 투자에 신중하자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중화권 증시는 모두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는 한국시간 기준 오전 11시 30분 전 거래일 대비 0.35% 오른 3127.29에, 홍콩 항셍지수는 1.62% 상승한 2만470.98에 거래되고 있다. 대만 자취안 지수는 등락을 반복하다 전일 대비 0.031% 소폭 뛴 1만4228.60에서 움직이고 있다.
닛케이는 "중국 국경 재개방과 당국의 정책에 대한 기대가 높은 편이다. 이날 중국과 홍콩 간 자유로운 왕래 재개에 대한 세부 내용이 발표될 것으로 전해진 것도 시장의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중국 감염 급증에 따른 다른 국가의 '중국발 입국 통제' 조치에 대한 우려가 상승 폭을 제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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