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연공서열 문화 바뀐다…"'넘버2' 부행장이 팀장보다 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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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의 조직 문화가 변하고 있다.
연말연시 인사에서 '세대교체'가 두드러졌다.
4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은 지난달 말 인사에서 2000년대 이후 채용된 이른바 '통합 우리은행 세대'를 부서장으로 다수 발탁했다.
연공서열을 타파한 세대교체 인사는 은행권 전반에서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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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연공서열보다 성과·역량 중심 인사…젊은 리더 배치
71년생 부행장·77년생 부장…후배가 부행장·부장으로
"나도 승진할 수 있다"…젊은 직원들 동기부여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은행권의 조직 문화가 변하고 있다. 연말연시 인사에서 '세대교체'가 두드러졌다. 연공서열보다 성과 중심 인사가 이뤄지면서 젊은 리더가 전진 배치되는 분위기다. 후배가 부장으로, 부행장으로 승진하는 '역전'도 나타나고 있다.
4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은 지난달 말 인사에서 2000년대 이후 채용된 이른바 '통합 우리은행 세대'를 부서장으로 다수 발탁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업무 전문성과 능력을 최우선 기준으로 삼았다. 인사 담당 부서장 배치를 비롯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회계, 정보통신기술(ICT), 브랜드전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젊은 리더를 발탁했다. 지주 전체 부서 중 절반 수준의 부서장을 합병 이후 세대와 외부 전문가 등으로 구성했다.
우리은행도 본부부서장의 약 40%를 영업 현장의 우수한 인력으로 교체했다. 전문성을 갖춘 젊은 세대를 인사와 전략 등 주요 부서에 전진 배치해 조직의 활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이번 인사는 ▲본부부서장 인원 대거 교체 ▲현장과 능력 중심 인사 ▲전문성을 갖춘 젊은 리더 전진 배치 ▲우수 여성 인력 경력 성장 지원 등을 핵심으로 이뤄졌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향후에도 발탁, 쇄신형 인사를 지속해나갈 것"이라며 "성과와 전문성이 검증된 여성 인력을 발탁해 리더급 인재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공서열을 타파한 세대교체 인사는 은행권 전반에서 나타나고 있다. 하나은행에서는 1971년생 최연소 부행장이 등장했다. 지난달 임원인사에서 김영일 경영전략본부장이 경영기획그룹장으로 발탁됐다. 그는 경영 전략 수립과 수행에 탁월한 성과를 인정받아 승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전문성을 갖춘 40대 여성 본부장도 나왔다. 이은정 투자상품본부장은 1974년생으로 자산관리 부문의 역량과 성과를 인정받아 본부장으로 승진했다.
하나은행은 ▲현장과 성과 중심 인사 ▲전문성을 갖춘 젊은 리더 전진 배치 ▲여성 인재 중용 등을 핵심으로 이번 인사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수협은행에서는 지난달 정기인사를 통해 1977년생 부장이 나왔다. 내부에서는 1970년 초반 출생 초임 부장도 승진이 빠르다는 반응이 나오고 기존 부장 중에 1960년대 후반 출생자가 많은 점을 고려하면 파격적이라는 평가다.
이는 강신숙 수협은행장의 취임 후 첫 정기인사다. 수협은행 내 젊은 직원들은 이번 인사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본인들도 탁월한 성과를 내면 연공서열과 상관없이 승진할 수 있다는 동기부여가 되기 때문이다.
향후 부행장으로 승진할 후보군도 넓어졌다. 수협은행은 4개 광역본부 체제를 19개 금융본부 체제로 개편했다. 각 금융본부는 7~8개 영업점을 관리한다. 기존 광역본부장은 부행장으로 승진하는 통로로 여겨졌다. 앞으로는 금융본부장 중 성과가 탁월할 경우 부행장으로 승진할 가능성이 크다.
강 행장은 신년사에서 "앞으로도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더욱 적극적으로 조직개편을 단행할 계획"이라며 "전문성 강화에 더욱 힘을 쏟아야 한다. 조직 전반의 전문성을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성과 중심의 인사를 단행하다 보니 내부에서 이번 인사에 대한 불만이 줄었다"며 "다만 나이가 많은 직원들 사이에서는 상실감이 나타나는 것도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win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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