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與, 1월 임시국회 거부할 이유 없어…2016년엔 새누리당이 단독소집"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4일 '1월 임시국회' 소집 문제에 대해 "특히 2016년 임시국회는 국민의힘의 전신인 새누리당이 단독 소집했다"며 국민의힘을 압박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회기 중에도 지역구 관리나 국외 출장을 지속해 왔으니, 놀고 싶은 속내가 아니라면 소집을 거부할 이유가 없다"면서 "집권 여당이 법안 한 개라도 더 심사하자고 나서도 부족할 판에, 국민의힘은 엉뚱하게 방탄국회 프레임을 내세워 국회 문을 잠그자며 억지를 부리고 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1월 임시국회를 열기 전에 처리할 법안이 논의돼 있어야 한다는 국민의힘의 주장에 대해서는 "매일 아침 눈을 뜨자마자 우리가 직면한 위기를 전하는 숱한 뉴스는 남의 나라 일이냐"라며 "지금 당장 본회의를 소집하고 상임위를 열어야 하는 이유도 차고 넘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안보 환경 급변에 따른 위기 가중과 관련해 정부에 긴급 현안질문을 해야 한다"며 "북한 무인기 침공과 관련한 국방부 차원의 청문회, 빨간 불이 들어온 경제와 관련한 상임위 중심의 현안보고까지 하나하나가 시급하다"고 했다.

특히 박 원내대표는 "2016년, 2017년, 2019년, 2020년에도 1월 임시국회를 개최한 바 있다"고 상기했다.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연장 문제와 관련해 단독 기간 연장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오늘 오후건 저녁이건 합의하면 내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연장할 수 있다"며 "오늘 저녁까지는 기다려 보고, 끝내 여당이 거부하면 더는 국정조사를 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간주하고 야당 단독으로라도 기간 연장과 3차 청문회를 추진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