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엔 시총 3조달러 돌파했는데"…애플, 1년만에 2조달러 무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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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 대장주이자 빅테크 대표 기업인 애플이 새해 첫 거래일부터 고전을 면치 못했다.
1년 전 3조달러(약 3838조원)를 뚫었던 시가총액(시총)은 2조달러(약 2552조원) 아래로 꼬꾸라졌다.
지난해 1월 3일 애플 주가는 전거래일대비 2.50% 상승하며 182.0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해 미국 증시가 가파른 금리 인상과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밀리는 와중에도 유일하게 시장가치 2조달러를 유지했던 애플은 새해 첫날부터 맥을 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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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둔화 우려에 투자심리 악화…BNP파리바 등 목표가↓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증시 대장주이자 빅테크 대표 기업인 애플이 새해 첫 거래일부터 고전을 면치 못했다. 1년 전 3조달러(약 3838조원)를 뚫었던 시가총액(시총)은 2조달러(약 2552조원) 아래로 꼬꾸라졌다.
3일(현지시간) 미 뉴욕증시 나스닥시장에서 애플은 3.74% 급락하며 125.07달러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시총은 1조 9896억달러로 2조달러를 밑돌았다.
애플의 이날 약세는 시장 전망치를 크게 하회한 것일 뿐 아니라 딱 1년 전인 지난해 첫 거래일과 크게 대비됐다.
나스닥에 따르면 최근 석달간 애플에 대해 애널리스트들이 제시한 12개월 목표주가 평균치는 176.36달러다.
지난해 1월 3일 애플 주가는 전거래일대비 2.50% 상승하며 182.0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 시총은 2조9860억달러였으며, 장 중에는 주가가 182.88달러까지 치솟으며 시총 3조달러의 문턱을 넘어서기도 했다. 전 세계 상장 기업 중 최고치였다. 이후 현지 언론에서는 애플을 ‘전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이라고 칭하기도 했다.
1년 만에 상황은 급반전했다. 지난해 미국 증시가 가파른 금리 인상과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밀리는 와중에도 유일하게 시장가치 2조달러를 유지했던 애플은 새해 첫날부터 맥을 추지 못했다.
로이터통신은 “세계적인 경제 성장세 둔화와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애플 기기에 대한 수요가 타격을 입을지도 모른다는 투자자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며, 익명의 공급망 관계자를 인용해 애플이 아이팟(무선 이어폰), 애플워치(스마트 워치), 맥북(노트북)의 부품을 적게 생산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도 중국 공장 생산 차질에 따른 아이폰 판매 둔화 우려와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 유지 전망 등으로 투자 심리가 악화됐다고 진단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제롬 라멜 BNP 파리바 애널리스트는 애플에 대해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고, 12개월 목표주가를 180달러에서 140달러로 낮췄다. 라멜은 또 애플 최대 협력사인 폭스콘의 생사 차질과 고가 아이폰에 대한 수요 감소를 이유로2023 회계연도 아이폰 출하 목표치를 2억4500만대에서 2억 2400만대로 하향 조정했다.
앞서 JP모건도 지난달 애플의 목표주가를 기존 200달러에서 19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장영은 (bluera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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