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추진비 45% 인상한 인천 계양구청장… “쌈짓돈 과다 책정” 비판 나와
인천 계양구청장이 업무추진비를 전년 대비 45%를 증액해 논란이다. 인천 10개 군·구 중 최다 증액이다. 계양구 외에 구청장 업무추진비가 오른 기초자치단체는 남동구(13.8%)와 옹진군(7.6%) 뿐이며, 나머지 7개 기초단체는 업무추진비가 동결됐다.
4일 인천 계양구에 따르면 2023년 민주당 소속인 윤환 계양구청장의 업무추진비는 6764만원으로 지난해 4664만원보다 2100만원(45%) 늘어났다. 계양구는 부구청장과 자치행정국장의 업무추진비도 2022년 본예산 대비 31%(4256만원)와 11%(1700만원)각각 늘렸다.
계양구는 박형우 전 구청장 재임 시절인 2017년부터 2022년 사이 매년 업무추진비를 4664만원으로 동결했지만, 지난해 윤환 구청장 취임하자 종전보다 절반 가까이 증액했다. 업무추진비는 언론인·직원간담회, 체육대회, 종무식, 당정협의 등 관서업무 수행에 드는 경비로, 기관장의 ‘쌈짓돈’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계양구 의회의 야당인 국민의 힘은 계양구 재정자립도에 비해 구청장이 업무추진비를 과다하게 편성했다고 주장한다. 국민의 힘 황순남 구의원은 지난달 정례회에서 “계양구는 10개 군·구 중 재정자립도가 낮은 편이고 인구도 적다”며 “이렇게 구청장 업무추진비를 과다하게 편성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2022년 계양구 재정자립도는 16%로 인천에서는 6번째로 낮았다. 재정자립도는 재정활동에 필요한 자금을 어느 정도나 자체적으로 조달하고 있는가를 나타내는 지표이다. 계양구 관계자는 “박형우 전 구청장은 3선을 하다보니 간담회 수가 적었는데, 신임 청장은 현장 활동을 많이 하면서 업무추진비 사용이 불가피해졌다”며 “전임 구청장이 계속 업무추진비를 동결해 그 동안 인천 기초단체 중 가장 적었는데 현실화 할 필요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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