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리니 대작 오페라 '노르마' 10월 예술의전당 무대에

김용래 2023. 1. 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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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이 '마술피리' 이후 7년 만에 자체 기획·제작하는 오페라
전관 개관 30주년 맞아 풍성한 공연·전시 프로그램들 마련
예술의전당 전경 [예술의전당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예술의전당이 개관 30주년을 기념해 올 한해 벨리니 오페라 '노르마'와 푸치니의 '투란도트' 등 풍성한 공연을 준비했다.

예술의전당은 전관 개관 3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2023년 기획·주최하는 프로그램을 4일 공개했다.

먼저 예술의전당에서 가장 늦게 1993년 개관한 오페라하우스가 기획·제작하는 공연들이 눈에 띈다.

10월 26일~29일에는 전설적인 소프라노 마리아 칼라스가 84회나 주연을 맡았던 벨리니의 역작 오페라 '노르마'가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른다. '노르마'는 2016년 '마술피리' 이후 오페라극장에서 7년 만에 예술의전당이 기획·제작하는 오페라다.

예술의전당 측은 10월 공연하는 '노르마'에 대해 "순수예술 프로그램을 강화하겠다는 예술의전당의 의지를 보이는 가장 중요한 공연"이라면서 "완성도 높은 연출과 월드클래스 성악가들의 절창 향연으로 구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에 앞서 8월 15~20일에는 2019년 뜨거운 관객 반응과 평단의 호응을 동시에 모았던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가 CJ 토월극장에서 재공연된다.

그동안 코로나19 등으로 잠정 중단된 '토월정통연극' 시리즈도 부활한다. 이 시리즈의 일환으로 5월 13일부터 6월 4일까지 셰익스피어의 '오셀로'(박정희 연출)가 CJ토월극장 무대에 오른다. '오셀로'에는 배우 이호재, 손상규, 이자람, 홍선우, 심완준 등이 출연한다.

자유소극장에는 2019년 호평을 받았던 연극 '추남, 미녀'(연출 이대웅)가 다시 돌아온다. 아멜리 노통브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4월 11일부터 5월 21일까지 공연된다.

다음 달부터는 전관 개관 30주년이자 음악당 개관 35주년을 맞아 풍성한 클래식 무대들이 마련된다.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와 피아니스트 케빈 케너의 듀오 콘서트가 2월 14일 열리고, 이튿날에는 세계적인 지휘자 크리스토프 에센바흐와 KBS교향악단이 만나 교향악을 선사한다. 2월 22일에는 또 다른 바이올린-피아노 콤비인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와 피아니스트 라파우 블레하츠가 콘서트홀 무대에 오른다.

이외에 가곡 콘서트(2월 24일), 크리스티안 테츨라프 무반주 바이올린 리사이틀(3월 8일), 최하영·손정범 듀오 리사이틀(3월 29일), 백혜선 리사이틀(4월 11일), 김대진·박재홍 듀오 리사이틀(10월 3일), 황수미·안종도 듀오 리사이틀(10월 18일), 양성원·엔리코 파체 듀오 리사이틀(10월 25일) 등의 무대가 이어진다.

예술의전당은 특히 음악당의 새로운 30년을 모색하며 현대음악시리즈를 올해 신설했다. 그 시작으로 4월 26일 현대음악의 전설 피에르 불레즈가 창단한 현대음악단체 앙상블 앵테르콩탱포랭이 예술의전당을 찾아 불레즈, 알바레즈, 진은숙, 최우정 등 다양한 현대음악을 소개한다.

2020년 문을 연 100석 규모의 인춘아트홀에서도 다양한 시도들이 이어진다.

예술의전당 [예술의전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5월 9일부터 18일까지 열리는 베토벤 시리즈에서는 국내 젊은 연주자들이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와 바이올린 소나타, 피아노 3중주 등 클래식의 정수를 들려준다. 하반기에는 라흐마니노프 탄생 150주년을 맞아 피아니스트 김도현, 김수연 등 차세대 피아니스트들이 모여 독주부터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작품, 실내악까지 라흐마니노프 시리즈를 꾸민다.

이외에도 음악당 콘서트홀에서 매월 두 번째 목요일 오전 11시에 열리는 '마티네 콘서트'에 관록의 배우 강석우가 올해 콘서트가이드로 나서며, 토요콘서트에는 지휘자 이병욱과 홍석원이 매달 주말 오전 관객들을 만난다.

미술 전시도 눈길을 끈다.

한가람미술관에서는 프랑스 화가 라울 뒤피(1877~1953)의 회고전이 5~9월 열리고,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는 베스트셀러 그림책 작가인 백희나 그림책전(6~10월)이 열린다.

예술의전당은 조성진, 임윤찬 등 세계적인 연주자들을 배출한 음악영재아카데미의 모집 전공과 인원을 확대해 운영하는 등 예술교육사업도 강화하기로 했다.

장형준 예술의전당 사장은 "전관 개관 30주년과 본격적인 엔데믹 원년인 2023년을 맞아 대한민국 대표 복합문화예술 공간으로서의 위상을 더 공고히 다지기 위해 예술성 높은 프로그램들을 다양하게 준비했다"며 "많은 관객이 예술의전당이 준비한 좋은 작품들을 즐기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예술의전당은 1988년 음악당과 서예관 개관을 시작으로 1990년 한가람미술관과 디자인미술관이, 1993년 오페라하우스가 문을 열며 전관 개관했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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