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서 2년 만에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양계농장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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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김포에서 2년 만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 사례가 나와 양계농장들이 긴장하고 있다.
4일 김포시에 따르면 전날 하성면 모 산란계(알을 생산하는 닭)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해 방역 당국이 닭 8만여 마리를 살처분했다.
시 관계자는 "AI 발생 농장 반경 3㎞ 안에는 다행히 대규모 농장(3천 마리 이상 사육)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그러나 감염원이 아직 확인되지 않은 만큼 방역 수준을 강화하며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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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경기 김포에서 2년 만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 사례가 나와 양계농장들이 긴장하고 있다.
4일 김포시에 따르면 전날 하성면 모 산란계(알을 생산하는 닭)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해 방역 당국이 닭 8만여 마리를 살처분했다.
김포에서 고병원성 AI 감염 사례가 나온 것은 2021년 이후 2년 만이다.
확진 농장은 AI 발생 전력이 없는 곳으로 2개월 전부터 시의 AI 특별 방역 대책에 따라 출입자와 차량에 대한 소독을 강화했지만, 감염을 피하지 못했다.
방역 당국은 한강 하구를 중심으로 출몰하는 겨울 철새를 감염원으로 추정하고 역학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추가 감염 사례는 나오지 않았지만, 다른 농장들은 행여 AI가 확산할까 봐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진유 대한양계협회 김포채란지부장은 "2년 전 통진읍 농장 3곳이 줄줄이 AI에 감염돼 닭 37만여 마리를 살처분하면서 피해가 컸는데 또 피해를 볼까 봐 걱정이 크다"며 "농장주들은 농장 주변에 연신 소독약을 뿌리며 노심초사하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특히 그동안 감염 사례가 없었던 하성면에서 피해가 발생해 농장주들의 불안감이 더 크다"며 "추가 감염 소식이 들리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라고 했다.
행정 당국도 감염이 확산할까 봐 바짝 긴장하며 방역 수준을 강화하고 있다.
경기도는 김포 확진 농장 반경 10㎞ 내에 있는 가금류 농장 32곳(201만여 마리 사육)에 대해 이동 제한 조처를 내렸으며, 이날에는 모든 농장에 대한 감염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시는 소독약(가루형 2천490㎏·액상형 120ℓ)을 각 농장에 배포하는 한편 소독 차량 총 10대를 동원해 각 농장 주변과 철새도래지를 돌며 수시로 소독하고 있다. 거점소독소 2곳을 통해 농장 출입 차량도 소독 중이다.
시 관계자는 "AI 발생 농장 반경 3㎞ 안에는 다행히 대규모 농장(3천 마리 이상 사육)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그러나 감염원이 아직 확인되지 않은 만큼 방역 수준을 강화하며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포에는 가금류 농장 총 57곳이 운영되고 있으며 이 중 41곳은 대규모 농장으로 산란계·육계·메추리 등 총 283만7천 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tomato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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