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시각] 與 ‘집토끼만 ’ 전략…총선서도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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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벽두, 국민의힘의 관심이 온통 전당대회로 쏠리고 있다.
그런데 국민의힘 전당대회 방향이 과도하게 '집토끼만' 전략으로 흐르는 데엔 우려가 적지 않다.
한 정치평론가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진행 과정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달리는 차량 범퍼 위에 올라앉아 돌격 앞으로'를 외치는 격이라 했다.
국민의힘(미래통합당)은 2020년 총선에서 참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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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벽두, 국민의힘의 관심이 온통 전당대회로 쏠리고 있다. 전대 일정, 선관위 구성 등이 모두 마무리되면서다. 출마 자체가 목적인 군소 후보들은 이미 일찌감치 출마선언을 마쳤고, 이제는 당선권에 있는 김기현 후보를 필두로 유력 인사들의 출마선언도 잇따를 전망이다.
전당대회는 정당이 치르는 최대 행사다. 차기 당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남은 임기 4년여를 성공으로 이끌고, 집권여당의 총선사령탑으로 선거 전략을 진두지휘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과 함께 공천권이란 막강한 권한도 지닌다.
그런데 국민의힘 전당대회 방향이 과도하게 ‘집토끼만’ 전략으로 흐르는 데엔 우려가 적지 않다. 한 정치평론가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진행 과정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달리는 차량 범퍼 위에 올라앉아 돌격 앞으로’를 외치는 격이라 했다. ‘대통령이 운전대’를 잡은 것을 넘어섰다는 평가와 함께였다. 실제 진행되는 상황 역시 이 같은 묘사와 크게 다르지 않다. 윤 대통령이 사석에서 “당원 100%가 낫지 않나”는 발언이 처음 보도된 시점은 지난해 12월 15일이다. 국민의힘은 불과 열흘도 채 지나지 않은 지난해 12월 23일 ‘당원 100%’ 규정을 확정했다. 무려 18년 동안 ‘일반여론조사’를 전당대회 결과에 반영해왔던 과거에 대한 설명 또는 이유는 생략됐다. ‘그게 당연하다’는 기류가 압도적이었다. 집권 초 서슬 퍼런 정권하에 이의 제기도 없다.
왜 규칙을 바꿨을까.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이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조 의원은 “이준석 전 당대표가 남긴 여러 후유증 때문”이라고 했다. 조 의원은 또 “제2의 이준석 대표와 같은 사람이 나타나서는 안 된다”고도 말했다. 그의 발언은 솔직해서 이해가 쉽다. 유승민 전 의원이 국민의힘 당대표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선거규칙을 바꿨다는 고백이기 때문이다. 이쯤 되면 ‘위인설법(爲人設法)’이다. 사람을 겨냥해 법(규칙)을 바꿔버린 무리수다.
다수 정치권의 해석 역시 ‘당원 100%’ 규칙 변경 이유는 유승민 낙마용이라 했다. 유 전 의원은 “대통령 노예 같은 여당 대표는 국민이 비웃는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의 ‘집토끼만’ 전략의 원인은 무엇인가. 중도층 바람을 타야 총선에서 이길 텐데 보수 지지층만을 향한 셈법이 전부인 이유 말이다.
원인은 21대 총선 결과에 있다. 국민의힘(미래통합당)은 2020년 총선에서 참패했다. 위성정당까지 모두 합해 103석에 그쳤다. 참패지역은 수도권이다. 소위 강남3구를 제외한 수도권 거의 모든 지역구에서 국민의힘 후보들이 패했다. 지역구 의석수를 보면 서울 49석, 경기 59석, 인천 13석 등 모두 121석이나 된다. 지역구 253석(비례 제외) 가운데 절반이 수도권이다. 그러나 수도권 국민의힘 의원은 19명에 불과하다. 전체의 10%도 안 된다. 바꿔 말하면 공천만 받으면 당선이 손쉬운 지역구 의원들이 당내 ‘빅마우스’ 역할을 하니 당 바깥의 목소리가 당내로 전달이 안 되는 상황인 셈이다. 그렇게 국민의힘은 점점 더 극성스러운 지지층에만 호소하는 정당이 돼 간다.
출마 후보군은 모두 ‘총선 승리’를 공언하지만 흘러가는 모양새는 정반대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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