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까지 떨어진 D램… 기대했던 DDR5 가격마저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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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한파가 날로 심화하면서 바닥까지 가격이 떨어진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시장이 좀처럼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더 큰 문제는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기대주였던 DDR5 D램 역시 지난해 가격이 절반에 가까운 수준으로 하락했다는 점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DDR4 D램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돼 있었던 DDR5 가격의 하락이 반가운 소식일 수 있겠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메모리 반도체 기업엔 수익성 악화 부담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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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분기 D램 가격 20% 더 떨어진다
반도체 한파가 날로 심화하면서 바닥까지 가격이 떨어진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시장이 좀처럼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더 큰 문제는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기대주였던 DDR5 D램 역시 지난해 가격이 절반에 가까운 수준으로 하락했다는 점이다.
4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아마존을 비롯한 주요 거래 플랫폼에서 DDR5 가격이 지난해에 40%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마존에서 현재 판매 중인 16GB 용량의 DDR5 D램 모듈가격이 60~130달러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초만 해도 해당 제품들의 가격은 현재 가격의 1.5배에서 2배 수준이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DDR4 D램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돼 있었던 DDR5 가격의 하락이 반가운 소식일 수 있겠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메모리 반도체 기업엔 수익성 악화 부담으로 다가온다. PC용 DDR4에서 DDR5로 교체수요가 늘어나는 동시에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컸던 메모리 기업엔 악재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상반기까지 메모리 시장 한파가 정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은 기존의 DDR4 대비 수익성이 나은 DDR5 D램 수요에 기대를 걸어왔다. 아직 본격적으로 시장이 갖춰지지 않은 서버용 DDR5 D램을 비롯해 PC, 모바일 등에서 수요가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3분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내년 DDR5 시장이 본격 전개될 것이다”라며 “신규 중앙처리장치(CPU) 출시 지연으로 DDR5 도입 시기는 늘어졌지만 그만큼 관련 생태계가 갖춰지고, 대기 수요가 형성돼 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가격 대비 성능을 중요하게 여기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DDR5 D램이 기존 DDR4에 비해서 커다란 이점을 제공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라며 “성능 향상폭에 비해 가격대가 높은 편이어서 수요가 많지 않았고 지난해 내내 가격이 하락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의 12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2.21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0월과 11월에 이어 3개월 연속 같은 수준이다. 내년 1분기에 PC D램 계약 가격이 올해 4분기보다 15∼20%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가격 추이를 두고 대만 트렌드포스는 “12월에 북미 지역 휴가철 영향으로 가격은 대체로 보합세를 보였다”며 “다만 일부 2023년 1분기 계약 협상을 보면 가격이 전 분기 대비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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