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카시의 굴욕...美하원, 100년만의 재투표에도 의장 선출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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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원이 3일(이하 현지시간) 새 의장 선출을 위한 선거를 진행했으나 다수당인 공화당에서 반란표가 계속되면서 당선자 결정을 못하는 이변이 연출됐다.
미국 하원이 의장선거 투표를 2회 이상 진행한 것은 100년만이다.
당내 하원의장 후보로 선출된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이날 진행된 1차 투표에 이어 2차와 3차 투표에서도 하원의장이 되기 위해 필요한 과반 의석(218석) 확보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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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례 투표에도 과반확보 실패
현지시간 4일 4차투표 진행예정
후속절차 지연 혼란 장기화 우려
미국 하원이 3일(이하 현지시간) 새 의장 선출을 위한 선거를 진행했으나 다수당인 공화당에서 반란표가 계속되면서 당선자 결정을 못하는 이변이 연출됐다. 미국 하원이 의장선거 투표를 2회 이상 진행한 것은 100년만이다. 공화당 내 강경파들의 반발을 정리하지 못할 경우 하원 가동 지연에 따른 정치 혼란이 야기될 전망이다.
당내 하원의장 후보로 선출된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이날 진행된 1차 투표에 이어 2차와 3차 투표에서도 하원의장이 되기 위해 필요한 과반 의석(218석) 확보에 실패했다. 하원의장 선출 투표가 한차례로 끝나지 못한 것은 9차 투표까지 간 1923년 이후 처음이다.
하원은 4일 정오에 복귀해 다시 투표하기로 하고 휴회했다.
다수당 하원의장 후보가 과반 지지를 확보하지 못한 것은 당내 초강경파 의원들이 매카시 원내대표가 자신들의 의제를 충분히 수용하지 않는다며 반대표를 던졌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3차례 투표 모두 소속 의원 212명 전원이 자신들의 당 후보인 하킴 제프리스 원내대표에 투표했다.
그러나 공화당에서는 1~2차에서는 19명이, 3차에서는 20명이 각각 매카시 원내대표가 아닌 다른 후보에 한 표를 행사했다.
매카시 원내대표는 3차 투표 전에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이길 때까지 계속할 것”이라면서 “득표수는 최종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3차 투표에서 오히려 공화당 내 이탈표가 1표 더 늘어나는 등 강경파 의원들의 반란이 계속되면서 의장 선거의 혼란상이 계속되고 있다.
공화당내 분열로 의장을 선출하지 못한 하원은 의원 선서, 위원장 지명, 원내 절차 참여, 바이든 행정부 조사 착수 등 원구성을 마무리짓지 못하게 됐다. 대통령과 부통령에 이은 미국 권력서열 3위인 하원의장은 예산편성권과 입법권을 쥐고 의회를 실질적으로 대표하는 막강한 자리다.
한편, 제프리 민주당 후보는 매카시가 세 번의 시도에도 불구하고 당선에 실패하자 공화당의 극우파를 조롱했다. 그는 “오늘 100년 만에 처음으로 하원이 개회일을 정하는데 실패했다”며 “제도적으로 하원에게는 슬픈 날이고, 민주주의와 미국 국민에게도 슬픈 날이다”라고 논평했다. 제프리 의원은 세 번의 투표에서 212표를 얻었음에도 민주당이 필요한 218석에 못치기 때문에 당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이민경 기자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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