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임기구 사용하냐' 성희롱이어 불법녹취까지…복지관장 복직 후 또 갑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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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관계 시, 피임기구 사용하냐?는 등 성희롱을 일삼은 복지관 관장 A씨가 솜방망이 처분을 받고 복직하더니, 이제는 직원들을 불법 녹취까지갑질을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 직원은 이 자리에서 최근 불거진 동구노인복지관장 A씨의 (직원 감시용) 불법녹취 의혹에 이어 수년간에 걸쳐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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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 "한국장로교복지재단 위탁계약 계약 해지해야" 촉구
(인천=뉴스1) 박아론 기자 = "성관계 시, 피임기구 사용하냐?는 등 성희롱을 일삼은 복지관 관장 A씨가 솜방망이 처분을 받고 복직하더니, 이제는 직원들을 불법 녹취까지…갑질을 이어지고 있습니다."
4일 오전 10시 민주노총 정보경제서비스연맹 다같이유니온 주최로 열린 '동구노인복지관 문제 해결 및 위탁해지 촉구 기자회견' 자리에 선 직원들은 이같이 울분을 토했다.
한 직원은 이 자리에서 최근 불거진 동구노인복지관장 A씨의 (직원 감시용) 불법녹취 의혹에 이어 수년간에 걸쳐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천 동구노인복지관은 사회복지법인 한국장로교복지재단이 위탁해 운영하고 있다. 앞서 노조는 지난해 2월 동구에 A관장이 성희롱, 폭언, 강제예배 등 직원들을 대상으로 갑질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민원을 제기했다.
당시 직원들은 2019년 A관장이 취임 이래 폭언과 성희롱 발언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화장을 하지 않은 여직원들에게 "얼굴 꼴이 그게 뭐냐"고 외모를 비하하는 발언을 했으며, 성관계 경험 여부나 피임기구 사용 여부를 물으며 성희롱 발언을 일삼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동구는 조사결과, 한국장로교복지재단에 관장의 해임과 담당 과장과 팀장 징계를 권고했다.
그러나 한국장로교복지재단은 그해 9월 징계위를 개최해 A관장에게 3개월 직위해제를 의결했다.
이후 노조는 직원 근무 사무실에서 녹음기에 이어 일상 대화내용이 담긴 녹취파일을 발견했다. 노조는 동구에 다시 공익제보했고, 동구는 당시 폐쇄회로(CC)TV상에서 녹음기를 설치한 직원 3명을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현재 A관장은 직위해제 3개월 후 복직한 상태다. 노조는 이 녹음기를 A관장의 지시로 직원 3명이 설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수년간 직장 내 괴롭힘을 되풀이 해 오더니, 일상적으로 직원들이 근무하는 사무실에 녹음기를 설치해 직원들을 감청하며 갑질을 이어가고 있다"며 "동구는 위탁 해지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동구 관계자는 "공익제보를 받고 확인 결과 CCTV상에 직원 3명이 녹음기를 설치하는 장면을 확인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라며 "수사 결과가 나오면 계약 해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aron031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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