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왕중왕전’ 나서는 이경훈 “올해 바이런 넬슨 3연패 하고 싶다”
"투어 챔피언십 진출·메이저 우승 경쟁·AT&T 바이런 넬슨 3연패 목표"
"체력 증진과 스윙 일관성 위해 유산소 운동에 집중"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코리안 브라더스’의 맏형 이경훈(32)이 전년도 우승자, 상위 선수들만 출전할 수 있는 ‘왕중왕전’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1500만 달러)로 새해를 시작한다.
2023년 PGA 투어 첫 대회인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는 오는 6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하와이 마우이의 카팔루아 플랜테이션 코스에서 열린다.
이경훈은 대회를 앞둔 4일 국내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에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이 대회에 출전한다”며 “매해 이곳에 오는 게 목표다. 다시 오니 좋은 기억이 새록새록 나고 기대된다”며 들뜬 마음을 내비쳤다.
이 대회는 전년도 우승자와 시즌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한 최상위 랭커 30명만 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이경훈 역시 매해 이같은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경훈은 지난해 5월 AT&T 바이런 넬슨에서 우승하며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PGA 투어 단일 대회 2연패 기록을 세웠다. 투어 챔피언십 진출, 개인 최고 랭킹 기록(33) 등 만족스러운 한해를 보냈다.
그는 “올해도 우승을 한 번 하고 싶다. 가능하다면 바이런 넬슨에서 3연패도 해보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아울러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 찬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올해도 투어 챔피언십에 참가해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새해 목표를 이루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체력이라고 판단한 이경훈은 지난해 11월 시즌을 마친 뒤 제주도에서 휴식을 취하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 이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로 돌아와 체력을 위한 유산소 운동에 매진했다. 이경훈은 “지난해 체력이 부족했다고 생각해 1년 동안 지치지 않는 체력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돌아봤다.
또 그는 스윙의 일관성을 높이기 위해서도 유산소 운동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이경훈은 “컨디션이 안 좋을 때 몸에 힘이 많이 들어가고 스윙 순서가 틀어지는 경우가 있어서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몸이 무겁고 체력이 떨어지면 스윙에도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아침 저녁으로 유산소 운동을 했다. 가벼운 몸 상태를 만들기 위해 시간 투자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경훈은 “이전에는 여자 선수들이 뛰어나서 미국에서 한국 여자 골프가 강하다는 말이 많았다. 최근 들어 PGA 투어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이 매 대회 좋은 성적을 내기 때문에 알아보는 분들도 많고 점점 인기가 많아지고 있다”며 “미국인 팬들도 많아져서 한국 남자 프로들도 재미있게 경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결혼한 임성재와 김시우에게는 “워낙 잘하고 있어 내가 조언을 해줄 건 없지만”이라며 고민한 뒤 “타지에 있으니까 외로울 때가 있는데 든든한 내 편이 있으면 좋은 에너지를 받는다. 골프로도 개인적인 삶으로도 플러스 요인이 된다. 후배들이 행복하게 잘 살기를 바란다”고 덕담했다. 이경훈은 2018년 유주연 씨와 결혼해 지난해 첫 딸인 유나 양을 얻었다.
마지막으로 이경훈은 이번 대회에서 톱10을 이뤄 기분좋게 새해를 출발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경훈은 “이 코스는 페어웨이가 넓고 바람이 많이 분다. 대신 아이언을 짧게 잡을 수 있어 스코어가 잘 나오는 편”이라며 “퍼터와 아이언이 중요해서 그 부분에 신경쓰면 좋은 점수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주미희 (joom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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