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왕중왕전’ 나서는 이경훈 “올해 바이런 넬슨 3연패 하고 싶다”

주미희 2023. 1. 4.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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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개막 PGA 투어 새해 첫 대회 센트리 TOC 출전
"투어 챔피언십 진출·메이저 우승 경쟁·AT&T 바이런 넬슨 3연패 목표"
"체력 증진과 스윙 일관성 위해 유산소 운동에 집중"
국내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에 참석한 이경훈(사진=스포티즌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올해도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이고, AT&T 바이런 넬슨에서 3연패를 해보고 싶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코리안 브라더스’의 맏형 이경훈(32)이 전년도 우승자, 상위 선수들만 출전할 수 있는 ‘왕중왕전’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1500만 달러)로 새해를 시작한다.

2023년 PGA 투어 첫 대회인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는 오는 6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하와이 마우이의 카팔루아 플랜테이션 코스에서 열린다.

이경훈은 대회를 앞둔 4일 국내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에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이 대회에 출전한다”며 “매해 이곳에 오는 게 목표다. 다시 오니 좋은 기억이 새록새록 나고 기대된다”며 들뜬 마음을 내비쳤다.

이 대회는 전년도 우승자와 시즌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한 최상위 랭커 30명만 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이경훈 역시 매해 이같은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경훈은 지난해 5월 AT&T 바이런 넬슨에서 우승하며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PGA 투어 단일 대회 2연패 기록을 세웠다. 투어 챔피언십 진출, 개인 최고 랭킹 기록(33) 등 만족스러운 한해를 보냈다.

그는 “올해도 우승을 한 번 하고 싶다. 가능하다면 바이런 넬슨에서 3연패도 해보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아울러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 찬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올해도 투어 챔피언십에 참가해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새해 목표를 이루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체력이라고 판단한 이경훈은 지난해 11월 시즌을 마친 뒤 제주도에서 휴식을 취하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 이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로 돌아와 체력을 위한 유산소 운동에 매진했다. 이경훈은 “지난해 체력이 부족했다고 생각해 1년 동안 지치지 않는 체력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돌아봤다.

또 그는 스윙의 일관성을 높이기 위해서도 유산소 운동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이경훈은 “컨디션이 안 좋을 때 몸에 힘이 많이 들어가고 스윙 순서가 틀어지는 경우가 있어서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몸이 무겁고 체력이 떨어지면 스윙에도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아침 저녁으로 유산소 운동을 했다. 가벼운 몸 상태를 만들기 위해 시간 투자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경훈(사진=AFPBBNews)
지난해 이경훈을 비롯한 김주형(21), 임성재(25), 김시우(28) 등 우리 선수들은 PGA 투어에서 역대 최고 활약을 펼치며 한국 골프의 위상을 떨쳤다. 혜성처럼 등장한 김주형이 깜짝 2승을 거뒀고 미국과 인터내셔널 팀의 남자 골프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에서도 한국 선수들이 맹활약을 펼쳤다. 이경훈과 임성재는 투어 챔피언십 진출에도 성공했다.

이경훈은 “이전에는 여자 선수들이 뛰어나서 미국에서 한국 여자 골프가 강하다는 말이 많았다. 최근 들어 PGA 투어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이 매 대회 좋은 성적을 내기 때문에 알아보는 분들도 많고 점점 인기가 많아지고 있다”며 “미국인 팬들도 많아져서 한국 남자 프로들도 재미있게 경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결혼한 임성재와 김시우에게는 “워낙 잘하고 있어 내가 조언을 해줄 건 없지만”이라며 고민한 뒤 “타지에 있으니까 외로울 때가 있는데 든든한 내 편이 있으면 좋은 에너지를 받는다. 골프로도 개인적인 삶으로도 플러스 요인이 된다. 후배들이 행복하게 잘 살기를 바란다”고 덕담했다. 이경훈은 2018년 유주연 씨와 결혼해 지난해 첫 딸인 유나 양을 얻었다.

마지막으로 이경훈은 이번 대회에서 톱10을 이뤄 기분좋게 새해를 출발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경훈은 “이 코스는 페어웨이가 넓고 바람이 많이 분다. 대신 아이언을 짧게 잡을 수 있어 스코어가 잘 나오는 편”이라며 “퍼터와 아이언이 중요해서 그 부분에 신경쓰면 좋은 점수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주미희 (joom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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