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문학이 필요한 시간·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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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이 필요한 시간'(한겨레출판)은 정여울 작가가 문학으로 치유받은 삶의 경험을 공유한 책이다.
정 작가는 "끝을 모르던 자존감의 바닥에서 자신을 구해준 것이 문학이었다"며 "문학은 나와 타인 사이에 존재함으로써 더 풍요로운 세상과 접촉할 수 있는 힘을 얻게 해준다"고 밝혔다.
읽고 쓰지 않으면 삶을 견딜 수 없다고 토로한 작가는 "문학과 더불어 우리의 마음속 이야기들을 결코 쌓아 두지 말자"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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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문학이 필요한 시간'(한겨레출판)은 정여울 작가가 문학으로 치유받은 삶의 경험을 공유한 책이다. 동서양 고전과 권여선·윤이형·이언 매큐언·니콜 크라우스 등의 현대 문학 등을 넘나들며 문학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정 작가는 "끝을 모르던 자존감의 바닥에서 자신을 구해준 것이 문학이었다"며 "문학은 나와 타인 사이에 존재함으로써 더 풍요로운 세상과 접촉할 수 있는 힘을 얻게 해준다"고 밝혔다. 읽고 쓰지 않으면 삶을 견딜 수 없다고 토로한 작가는 "문학과 더불어 우리의 마음속 이야기들을 결코 쌓아 두지 말자"고 강조한다.
아울러 모두가 부지런히 말하고 쓰고 함께 나눌 것을 제안한다. "삶에 대한 설렘을 회복하는 것, 세상에 대한 놀라움을 되찾는 것, 이 모든 것을 느끼는 감수성의 심장을 되찾는 것. 그것이 문학을 통해 우리가 쟁취할 수 있는 생의 기쁨이다."
가와무라 겐키의 장편소설 '백화'(소미미디어)는 알츠하이머 치매에 걸린 엄마 '유리코'와 아들 '이즈미'의 각자의 기억에 얽힌 이야기다. 이 책은 일본 현지에서 20만 부 넘게 팔렸고, 동명의 영화로도 제작됐다.
작가는 인간을 치매 증세가 심해지며 혼란스러워하는 엄마와 그런 엄마를 바라보는 아들을 통해 부모 자식 관계 아래에서 흐르는 감정을 들췄다. 엄마가 변해가는 것이 두려운 이즈미는 대화를 할수록 '지금의 엄마' 또한 유리코 개인이라는 것을 천천히 받아들인다. 기억을 꽃에 빗댄 '백화(百花)'라는 제목에는 언젠가 시들기 때문에 기억은 아름답고 그만큼 소중하다는 의미가 담겼다.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외할머니를 이해하고 싶어 이 소설을 구상하기 시작했다는 가와무라는 "인간을 만드는 것은 신체가 아니라 기억"이라고 말한다. "인간의 소지품은 기억과 비례하는지도 모른다. 죽음을 향해 가면서 필요한 물건이 조금씩 줄어든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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