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르포] 새끼손가락으로 냉장고 문 열고 터치스크린서 레시피 척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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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스 팰리스 호텔.
삼성전자 직원이 2월 북미 출시 예정인 비스포크 냉장고 양문형(SBS) 타입 앞에서 새끼손가락 한 개로 냉장고 문을 여는 모습을 시연했다.
삼성전자는 작년 미국 시장에 비스포크 냉장고 프렌치도어(FDR) 타입을 신규 도입한 이후 현지 소비자에게 호평을 받았으며 올해는 양문형 타입까지 추가해 비스포크 냉장고 라인업을 더욱 넓힌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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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제가 한번 새끼손가락 한 개로 냉장고 문을 열어보겠습니다. 어때요? 새끼손가락으로도 쉽게 열 수 있죠?"
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스 팰리스 호텔. 삼성전자 직원이 2월 북미 출시 예정인 비스포크 냉장고 양문형(SBS) 타입 앞에서 새끼손가락 한 개로 냉장고 문을 여는 모습을 시연했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에서 글로벌 거래선을 공략하기 위해 열고 있는 '비스포크 프라이빗 쇼케이스'에서다.
사실 도어 센서에 손을 접촉하면 자동으로 문이 열리는 '오토 오픈 도어' 기능이 처음은 아니다. 국내에서는 이미 2021년부터 비스포크 1도어 냉장고에 이 기능을 적용하고 있다. 다만 양문형 냉장고에, 또 북미 출시 제품에 이 기능이 적용된 건 처음이다.
실제로 냉장고 문을 열어보니 문이 다소 무거운 느낌이 있어 새끼손가락만으로 여는 것이 마냥 쉽지는 않았지만, 도어 센서를 이용하면 양손에 무거운 식재료를 들고 있을 때도 손쉽게 문을 열 수 있을 듯 했다.
삼성전자는 작년 미국 시장에 비스포크 냉장고 프렌치도어(FDR) 타입을 신규 도입한 이후 현지 소비자에게 호평을 받았으며 올해는 양문형 타입까지 추가해 비스포크 냉장고 라인업을 더욱 넓힌다는 계획이다.
시저스 팰리스 호텔에 429㎡(130평) 규모로 마련된 비스포크 프라이빗 쇼케이스는 이처럼 비스포크 가전 라인업을 한눈에 보고 내년도 주력 신제품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전보다 스크린이 약 2배 커진 32형 대형 터치스크린을 탑재한 '비스포크 냉장고 패밀리허브 플러스(FamilyHub +)'도 눈에 들어왔다.
2016년 첫 출시한 패밀리허브는 냉장고에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한 것으로 스크린을 통해 유튜브를 시청하거나 비스포크 아뜰리에 앱의 아트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가전제품을 제어하는 스마트홈 서비스도 가능하다.
'삼성 TV 플러스' 서비스를 'PIP(Picture in picture·화면 속 화면) 모드'로 즐길 수 있어 음악 채널을 시청하면서 레시피를 검색하는 등 멀티 태스킹이 가능하다.
다만 쇼케이스 현장에서는 와이파이(Wi-Fi) 연결이 고르지 않은 탓에 정작 패밀리허브 기능을 제대로 확인할 수 없어 아쉬움을 남겼다.
정수를 자동으로 채워주는 '오토필 정수기'가 탑재된 '베버리지 센터'는 냉장고 도어 내부에 있어 위생적이었다.
삼성전자가 미국 소비자를 위해 도입 예정인 '마이 비스포크' 서비스를 감상할 수 있는 공간도 꾸며졌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냉장고 FDR 상부 도어 패널을 원하는 그림이나 사진 등으로 꾸밀 수 있다.
이밖에 자동으로 의류 재질과 오염도에 따라 세제 투입량, 세탁·헹굼 횟수를 알아서 맞춰주는 'AI 맞춤세탁(미국명 AI 옵티워시)' 기능이 적용된 비스포크 그랑데 AI 세탁기, 'AI 맞춤 건조(미국명 AI 옵티멀 드라이)' 기능을 제공하는 비스포크 그랑데 AI 건조기 등 AI 기반 기능도 시선을 끌 것으로 보인다.
정지은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미국에서 비스포크 냉장고가 인기를 끌면서 미국 냉장고 매출 중 비스포크 비중이 지난해 약 25%에 달했다"면서 "올해는 새로운 라인업을 통해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을 더욱 적극 공략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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