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감히? 분수 모르네"…'NO 한국' 중국인들, 비난 쏟아내

박효주 기자 2023. 1. 4.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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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정부가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코로나19 고강도 방역 조치를 시행하자, 온라인을 중심으로 일부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 반한 여론이 일고 있다.

앞서 한국 정부는 지난 2일부터 중국발 입국자들을 대상으로 입국 전후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고 음성이 확인되는 경우에만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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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변인 "방역, 과학적이어야"…입국자 4명중 1명꼴 확진
지난 2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센터에서 중국에서 입국한 해외여행객들이 검사 접수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우리 정부가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코로나19 고강도 방역 조치를 시행하자, 온라인을 중심으로 일부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 반한 여론이 일고 있다.

4일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에는 한국 방역 정책에 대한 중국인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이들은 코로나19 변이는 전 세계 어디서나 일어날 수 있는데 중국인 입국만 규제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한국 정부는 지난 2일부터 중국발 입국자들을 대상으로 입국 전후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고 음성이 확인되는 경우에만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다. 또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을 고려해 다음 달 말까지 외교·공무, 필수적 기업, 인도적 사유 등을 제외한 단기 비자 발급을 제한하기로 했다. 사실상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입국 금지 조치를 시행한 셈이다.

이를 두고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서는 "사지도, 가지도 않겠다"며 이른바 'NO한국' 운동이 번지고 있다. 이들은 "한국이 중국 관광객을 환영하지 않는다면 우리도 한국에 여행 가지 말아야 한다", "한국은 어째서 늘 중국에 자격지심을 가지고 있나", "감히 한국이 중국을 막으려 한다니 분수를 모른다", "일본도, 미국도 아닌 한국이 이럴 줄 몰랐다" 등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반면 일부는 "어차피 중국인이 부담해야 할 문제"라며 "한국에 가고 싶은 사람은 가고 가기 싫은 사람은 안 가면 되지 싸울 것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강화 조치는 한국뿐 아니라 미국, 일본 등 세계 각국에서 시행되고 있다. 또 최근까지 중국발 승객에 대해 제한하지 않겠다던 유럽연합(EU)도 코로나19 진단검사 의무화 등 입국 제한 방침으로 방향을 틀었다.

EU 보건안전위원회는 3일(현지 시각) SNS를 통해 "회원국들은 이번 회의에서 변화하는 코로나19 상황에 대한 조정된 접근 방식에 동의했다. 여기에는 중국발 여행객 증가에 대한 대응도 포함된다"고 전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4일 0시 기준 인천공항을 통한 중국발 입국자 단기체류 외국인 281명에 대한 코로나19 PCR(유전자증폭) 검사 결과 73명이 양성으로 확인됐다. 양성률(확진자 비율)은 26%로 4명 중 1명 꼴로 확진이 나왔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한국 정부의 방역 조치 강화에 대해 "각국의 방역 조치는 반드시 과학적이고 도를 넘지 말아야 한다"며 "정상적인 인원 교류와 교류 협력에 영향을 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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