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지 않아도 알았죠” 채은성과 이태양의 ‘그날 그 전화통화’
이번 겨울 스토브리그에서 FA(자유계약선수)로 LG에서 한화로 이적한 채은성(33)이 최근 가장 자주 전화 통화를 하는 사람 중 한명은 올해 같은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된 우완 이태양(32)이다.
둘은 효천고 1년 선후배 사이다. 둘은 14년 만에 다시 한 팀에서 뛰는 시즌을 앞두고 있다.
채은성이 이태양을 떠올리며 드는 생각은 ‘든든함’이다. 또 ‘고마움’이다. 이태양은 한화 출신으로 2020년부터 3년간의 인천 생활을 마감하고 다시 대전으로 이동한다. 이태양은 2010년 한화 입단 뒤 2019년까지 10년을 대전에서 보냈다. 대전 생활에 익숙할 수밖에 없다. 2009년 LG 입단 뒤 서울 생활만 했던 채은성은 대전이 조금 낯선 곳인데, 이태양이 도우미로 나서 이사를 비롯해 생활 전반의 일을 돕고 있다.
SSG에서 FA 자격을 얻은 이태양의 계약 소식을 들었들 때 가장 기뻐한 사람이 채은성이었다. 채은성이 최근 소개한 이번 겨울 일상 중 하나는 이태양과의 전화 통화였다. FA 계약이 줄을 잇던 지난해 11월에도 그랬다. 앞서 한화행이 구체화돼가던 채은성은 이태양과 전화 통화에서 “너도 한화로 왔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몇 차례 했던 모양이다. 그때마다 이태양의 대답은 현실 그대로였다. “저도 가고 싶지만 불러주셔야 가죠”라는 이태양의 말과 함께 둘은 애틋한 감정을 나눴다.
그래서 어쩌면 그날의 전화 통화를 채은성은 잊지 못한다. 이태양의 한화행이 확정 발표됐던 11월23일 이전이다. 채은성은 이태양의 전화를 받자마자 확신했다. 채은성은 “목소리만 듣고 한화와 계약이 됐구나, 하는 확신을 했다. 통화 연결이 되자마자 분위기가 달랐다”고 말했다. 채은성은 “어떤 소식보다 좋고 내게는 든든했다”고 말했다. “제수씨(이태양의 아내)도 그렇고, 대전에서 터를 잡고 있고 도움을 많이 주고 있다. 의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둘은 한화에서 함께 뛰게 됐다. 둘 모두 또 한 번의 만남이 소중한 만큼 한화에서 많은 것을 이루고 싶은 모양이다. 각각 투타에서 한화의 고참으로 역할이 크기도 하다. 채은성과 이태양의 스토리 많은 시즌이 곧 열린다.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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