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금 사러갑시다”… 올해 금값 역대 최고가 찍나

금값 온스당 1830달러...6개월만에 최고치

▲ 금 가격이 3일(현지시간) 런던시장에서 반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은 가운데 올해 사상최고치를 돌파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사진은 2020년 8월 6일 서울 한국금거래소의 금괴. 로이터=연합뉴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짙어지면서 금값이 다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벌써부터 올해 금값이 역대 최고가를 찍을 수도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3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1%(19.90달러) 오른 1846.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과 CNBC방송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날 금 가격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6월16일 이후 6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가격이다.

국제 금값은 지난해 봄 이후 부진했다가 11월 이후 반등세를 보이기 시작했고, 새해 첫 거래일까지 상승세를 이어갔다.

CNBC방송은 “금값의 최근 오름세는 증시를 비롯한 금융시장의 부진과 경기침체 우려 증폭, 각국 중앙은행들의 금 매수세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현재의 강세 분위기가 단순 상승세에서 멈출는 것이 아니라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CNBC방송은 “AuAg ESG 골드마이닝 상장지수펀드(ETF)를 운용하는 에릭 스트랜드가 올해 금값이 역대 최고가를 찍을 수 있다며 온스당 2100달러 돌파를 낙관했다”고 전했다.

앞서 스위스아시아 캐피털의 유어그 키너 최고투자책임자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금값이 크게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 단순히 10%, 20% 수준이 아닐 것”이라며 “금값이 최고가를 경신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올해 안에 기준금리 인상을 끝내고 이르면 연내 금리인하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금값에 영향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