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권역서 고려 추정 기와 등 유물 나와..훼손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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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에게 개방된 청와대 권역 일원에서 고려 시대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 되는 기와 조각 등 유물이 나왔다.
청와대 개방 전부터 해당 지역이 조선 시대 '경복궁 후원' 및 역사적 유물이 있을 것으로 추정됐던 만큼 향후의 관리 및 활용 방안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4일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에 따르면 사단법인 한국건축역사학회 등에 의뢰해 '경복궁 후원 기초조사 연구'를 진행한 결과 청와대 일원에서 총 8곳의 고려와 조선 시대 추정 유물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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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국민에게 개방된 청와대 권역 일원에서 고려 시대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 되는 기와 조각 등 유물이 나왔다. 청와대 개방 전부터 해당 지역이 조선 시대 '경복궁 후원' 및 역사적 유물이 있을 것으로 추정됐던 만큼 향후의 관리 및 활용 방안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4일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에 따르면 사단법인 한국건축역사학회 등에 의뢰해 '경복궁 후원 기초조사 연구'를 진행한 결과 청와대 일원에서 총 8곳의 고려와 조선 시대 추정 유물이 발견됐다.
청와대는 과거 고려 시대 남경의 이궁(왕궁 밖 별궁)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이어 조선 시대에는 경복궁 후원으로 사용됐으며 후기인 1860년대 경복궁을 중건한 고종은 청와대 권역을 창덕궁 후원과 유사한 기능을 갖춘 곳으로 조성하고자 했다고 알려져 있다.
조사팀은 해당 지역을 크게 고건축, 근대건축, 식물과 조경시설물 등으로 나눠 조사했다. 그 결과 청와대 대정원 서쪽 숲에서는 크기가 작은 토기와 도기, 옹기, 기와 조각 등이 발견됐다. 침류각 앞마당과 동쪽 산책로, 궁궐 담장(궁장) 일대에서는 백자와 기와 조각이 발견됐다.
연구진은 발견된 유물 대부분이 기와로, 조선뿐 아니라 고려 시대 기와로 볼 수 있는 유물이 확인됐다는 점에서 고려 남경과 관련된 건물지 매장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연구진들은 앞으로 종합적인 조사를 통해 추가적인 발굴 및 유물 보존 등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재 청와대 일원이 국민에 개방돼 활용되고 있는데 유물 발굴, 보존 등에 대한 기초 조사와 개념이 정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 같은 방식이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연구진은 "문화·자연 유산적 가치 평가와 관련해서는 역사적·학술적·경관적 가치가 있다는 판단과 함께 체계적 보존 관리의 필요성이 제기됐다"는 입장이다.
한편 윤석열 정부는 대통령 당선 공약 실행을 이해 8개월 전부터 청와대를 국민에게 개방해 활용하고 있다. 현재까지 청와대를 다녀간 방문객만 278만명에 달한다. 앞서 지난해 문화재청장 기자가단회에서도 청와대의 개방 활용에 앞서 유물 보존과 훼손에 대한 우려가 있는데 기초 조사 등이 수행되지 않은 점이 지적되기도 했다.
역사·문화·예술·관광 등 전문가 10여 명이 참여한 대통령실 '청와대 관리·활용 자문단'은 당초 지난해 말까지 청와대 활용 로드맵을 마련하기로 했으나, 현재까지 발표된 내용은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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