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츠로시스, 연이은 자금조달…경영 정상화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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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몇년 간 상장폐지 기로에 섰던 비츠로시스가 연이은 자금조달을 통해 경영 정상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비츠로시스는 전날 운영자금 및 시설자금, 기타자금 조달을 위해 177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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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177억 주주배정 유증에 주가 28%↓
"회사 재도약 위해 재원 확보 불가피"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지난 몇년 간 상장폐지 기로에 섰던 비츠로시스가 연이은 자금조달을 통해 경영 정상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최근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100억원 규모의 실탄을 확보한 데 이어 주주들을 대상으로 177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회사 측은 재도약을 위해 재원 확보가 불가피했다고 밝혔지만 주가는 28% 넘게 급락하는 등 투자자들의 반응은 다소 싸늘한 상황이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비츠로시스는 전날 운영자금 및 시설자금, 기타자금 조달을 위해 177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운영자금이 170억2500만원, 시설자금이 4억4000만원, 기타 자금이 2억7100만원 등이다. 신주 발행가액은 739원으로 납입일은 다음 달 27일, 신규 상장예정일은 3월10일이다.
비츠로시스는 이번 자금 조달을 통해 인수합병(M&A) 및 BMS(배터리 관리 시스템) 분야 신사업 진출을 도모할 것으로 관측된다. 비츠로시스는 앞서 환경·교통·BMS 분야로 사업 확대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이번 증자를 두고 악재로 평가하고 있다. 비츠로시스가 재무구조 악화 등 성장 한계에 봉착하면서 주주에게 손을 벌리는 모양새가 됐기 때문이다.
실제 비츠로시스는 지난해 말에도 타법인증권 취득자금 마련을 위해 1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한 바 있다. 연이은 외부자금 조달로 투자자들의 부담도 커졌을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반영하듯 이날 오전 10시30분께 비츠로시스의 주가는 28% 안팎의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회사 측은 회생절차 종결 후 재도약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호소했다. 지난 2019년 이후 회생절차를 거쳐 정상화된 이후 재도약을 위해 외부 자금 조달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설명이다.
비츠로시스 관계자는 "혹독한 회생절차 후 경영 정상화를 이뤘고 관제 분야 안정적인 업황을 이어가고 있지만 최근 금융환경 등 불확실성이 커진 데다 시장 유동성이 떨어지고 있는 만큼 안정적인 재원 확보가 절실했다"고 말했다.
비츠로시스는 배전반 및 전기자동제어시스템 전문기업이다. 공공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에 배전반 등을 제공하며 성장해왔다. 10여년 전만 해도 연간 매출액은 1300억원을 웃돌았지만 경쟁 심화에 따른 원가 상승과 경기침체에 따른 수주 부진, 투자 실패 등이 이어지며 외형은 지난해 기준 100억원대로 쪼그라들었다.
이후 자본잠식과 감사의견 비적정 등으로 지난 2019년 회생절차 개시와 함께 주권 매매가 정지돼 왔다가 이듬해 회생절차 종결 후 경영 정상화를 이뤘고, 지난해 7월 상장폐지 사유를 해소하며 거래재개에 성공했다.
긍정적인 점은 이번 자금조달을 통해 자본잠식에 대한 우려가 경감될 것이라는 점이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비츠로시스의 자본총계는 128억원, 자기자본은 126억원이다. 계속해서 결손금이 발생하고 있어 자본잠식 위험이 있는 상황이다. 유증에 따라 자본금이 늘어나 재무구조가 개선될 전망이다.
아울러 비츠로시스는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과거 부실로 중단됐던 환경, 교통 관제는 물론 ITS(지능형교통체계), BIS(광역버스정보시스템), BMS 등 분야로 사업 복구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 내수에 머물렀던 관제역량 공급을 동남아 등 해외시장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기재 비츠로시스 대표이사는 "기존 사업의 경쟁력 제고는 물론 사업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라며 "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의 사용은 기업가치 증대로 이어지도록 임직원 모두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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