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집에 빨리 갈게”...경기남부 출퇴근 ‘헬정체’ 없앤다
드론 등 이용해 140일간 정밀 분석
신호 운영 등 330개 개선 방안 내놔
경기 남부권에서 출퇴근길 상습 정체 구간으로 악명이 높은 21곳의 교통 체제가 대폭 개선된다.
경기도남부자치경찰이 전국 자치경찰 가운데 처음으로 드론 등을 활용해 정체 상황을 정밀 조사하고 이를 토대로 교통안전 개선방안을 만들었다.
경기도남부자치경찰위원회와 경기남부경찰청은 경기 남부권 출퇴근 상습 정체 21개 구간(54개 교차로)에 대한 ‘교통신호 운영 최적화’ 분석을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분석에만 140일이 걸렸다.
경기남부자치경찰은 지난해 8월부터 드론 장비 등을 활용해 구간별 교통 현황을 정밀 조사하고, 관할 경찰서와 교통공학 전문가는 이를 토대로 현장 문제점을 진단해 개선 방향을 정리했다.
이를 통해 신호운영 최적화 등 교통 흐름 개선 189건, 보행로 단절부 건널목 정비 등 교통안전 확보방안 141건 등 330건의 교통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
개선 대상에는 안산 단원미술관 사거리도 포함돼 있다.
해당 교차로는 ‘북→동(서울)’ 방면 좌회전을 금지하는 대신 P턴을 허용해 본선 합류 구간에 병목현상이 야기돼 온 곳이다. 합류 지점에 직진차로를 신설하면 퇴근길 정체도가 현행 43.9초에서 42.6초로 단축될 것으로 분석됐다.
경수대로 고천사거리~모락로 사거리 방면도 출퇴근 시간대 교통량이 증가해 주도로의 신호 시간을 조정하면 도움이 될 것으로 조사됐다.
또 주요 교차로에 노면 색깔 유도선을 설치하고 회전반경을 조정하면 교차로 통행 시 안전성을 확보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도 남부자치경찰위원회는 이런 분석 결과를 관할 기관에 배부하고 정비 예산을 관할 시군에 지원해 최대한 빨리 개선안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개선 방안이 반영되면 ‘출근길 평균 지체도’는 차량 1대당 45.4초에서 43.8초로 1.6초 단축되고, ‘퇴근길 지체도’는 45.9초에서 44.2초로 1.7초 가량 단축될 것으로 예측됐다. 통행시간 단축에 따른 편익은 출근길 57억 4400만원, 퇴근길 18억 6300만원으로 추계됐다.
김덕섭 경기도남부자치경찰위원장은 “효율적인 교통신호 운영에 대한 지역주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전문 교통공학 분석을 전국 자치경찰 최초로 실시했다”면서 “앞으로도 자치경찰 도입 취지에 맞게 지역주민 의견을 청취하고 문제 해결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경기남부자치경찰이 정밀조사해 교통안전 개선방안을 내놓은 21개 구간 내역.
△수원=지지대 사거리~대동우물 사거리,교육청 사거리~영화초교 사거리, 창룡문 사거리~경기남부청 사거리, 행정타운 사거리~산단3단지 사거리 △의왕=고천사거리~모락로 사거리 △평택=동삭교차로~삼익아파트 앞 △성남=아름 사거리~판교테크노 중앙 사거리, 금곡IC~미금역~골드프라자, 판교제1테크노 입구, 수성고가 하부~중원구청 사거리 △안산=안산미술관 사거리~버스터미널 사거리 △안양=명학대교 사거리~범계 사거리, 삼막 삼거리~안양육교 삼거리 △오산=팔봉터널 사거리~원종 사거리 △화성=반도10차 앞~SMP타워 사거리, 삼성후문 사거리~풀잎 지하차도 사거리 △용인=면허시험장 사거리~구성 사거리, 어정 사거리 △하남=미사 지하차도~한강유역청 △이천=삼익아파트 삼거리~청구아파트 삼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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