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긴 겨울방학, 알차게 보내는 꿀팁 안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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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도서관을 엄청나게 애용하는 사람이다.
집에 있으면 늘어지게 돼서 운영하는 공부방 수업 준비를 할 때 대부분 도서관에 가서 하곤 한다.
바로 인근 도서관의 겨울방학 프로그램 신청 문자다.
나 같은 경우 포털 사이트에 내가 사는 지역과 겨울방학 프로그램으로 검색하는데, 이렇게만 해도 인근의 도서관은 물론 역사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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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도서관을 엄청나게 애용하는 사람이다. 집에 있으면 늘어지게 돼서 운영하는 공부방 수업 준비를 할 때 대부분 도서관에 가서 하곤 한다. 그런데 아무래도 초등생 위주의 책을 주로 접하다보니 성인용 책이 있는 종합자료실보다는 어린이도서관에서 일한다. 어김없이 이번 주에도 도서관을 방문했는데 어쩐지 시끌시끌하다. 인근 초등학교의 긴 겨울방학이 시작된 것이다. ‘곧 우리 아들도 방학을 하겠구나…’
초등학교 4학년인 아들은 방학식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엄마인 나는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 눈만 뜨면 게임에 만화에 놀 궁리만 하는 아들과 또 얼마나 지지고 볶아야 할까? 게다가 삼시세끼에 간식까지 달라고 할 텐데 어쩌면 좋을까! 생각만으로도 심신이 몹시 고단해지는 찰나, 몹시 반가운 문자가 왔다. 바로 인근 도서관의 겨울방학 프로그램 신청 문자다.
문자를 확인해보니 프로그램 면면이 심상찮다. 아이들의 예술성과 창의성을 한껏 높이는 도자기 체험부터 영어 뮤지컬, 마술은 물론 아이들이 엄청나게 좋아하는 K-팝 댄스까지 무척 다양하다. 또한, 방학 중에 자신의 미래를 탐구할 수 있는 직업 체험도 할 수 있으니 그야말로 알찬 겨울방학 보내기가 가능한 것이다.
나는 신청 기간과 시간을 확인하고 알람까지 맞춰두며 몇 가지 프로그램 접수에 성공했다. 이 가운데 가장 기대가 되는 것은 현재 4학년만을 위한 독서교실과 코딩 수업이 포함된 미래자동차 연구소라는 프로그램이다. 독서교실은 지난 여름방학 때도 아이가 참여했는데, 그림책이나 학습 만화에서 꽤 글밥이 긴 책으로 독서 습관을 바꾸는 아주 중요한 계기가 됐다.
안 그래도 고민하고 있던 코딩 수업을 도서관 프로그램을 통해 받을 수 있어서 몹시 반가웠다. 2025년부터 초·중학교 코딩 교육이 의무화된다는 소식에 아이 아빠도 방학에 코딩을 배우면 좋겠다는 얘길 했었는데, 주변에 마땅히 배울 만한 곳을 찾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실 코딩은 아이들에게는 게임처럼 재미있고, 학부모들에게는 낯선 분야다. 이렇게 재료비만 내고 학부모의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은 정말 환영할 일이다.
한편, 학교에서도 방학 중에 방과 후 프로그램이나 영어, 독서교실을 운영하고 각 지역의 청소년수련관, 어린이과학관, 평생학습관 등에서 아이들이 알찬 겨울방학을 보낼 수 있도록 수많은 대면, 비대면 수업을 진행한다. 나 같은 경우 포털 사이트에 내가 사는 지역과 겨울방학 프로그램으로 검색하는데, 이렇게만 해도 인근의 도서관은 물론 역사박물관. 과학박물관 등 다양한 겨울방학 프로그램 정보가 쏟아진다.
방학은 아이들에게는 여유를 즐기면서도 새로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특히 두 달이나 되는 겨울방학은 짧게 보면 다음 학년, 길게는 나의 미래를 설계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시기이기도 하다. 지인의 딸은 방학에 웹툰 프로그램에 참여한 이후, 푹 빠져 웹툰 작가가 되겠다는 꿈을 키우고 있다. 연필로 그리는 것에서 시작해 지금은 컴퓨터를 이용한 그리기, 캐릭터 만들기 등 계속해서 자신의 꿈을 위해 정진하고 있다.
사실 나도 가끔은 영어나 수학 학원 따위 그만두게 하고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쌓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하는 건 어떨까 싶기도 하다. 교육청에서 운영하는 도서관이 많이 때문에 무료, 혹은 재료비만으로도 교육 과정에 꼭 필요한 공부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 겨울방학, 아직 특별한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면 내가 사는 지역의 도서관 등을 활용하는 것은 어떨까? 아이에게도 좋은 경험이지만 분명 학부모에게도 더 넓은 세상을 만나게 할 창구가 될 것이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명진 uniquekm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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