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숙표 복수극' 더 글로리, 해외서도 통했다…넷플릭스 비영어권 3위

‘더 글로리’ 스틸컷. 넷플릭스 제공.

지난달 30일 공개한 ‘더 글로리’가 해외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K 콘텐츠의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넷플릭스 톱(TOP) 10’ 웹사이트에 따르면, ‘더 글로리’는 공개 3일 만에 2541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넷플릭스 비영어권 TV 부문 3위에 올라섰다. 한국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쿠웨이트, 싱가포르, 모로코, 홍콩 등 19개국 상위 10위 안에 안착했다.

넷플릭스 글로벌 톱 10 비영어권 TV 부문 3위에 오른 ‘더 글로리’. 넷플릭스 톱10 캡처.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멜로 퀸’ 송혜교가 자신의 전부를 걸고 차가운 복수를 행하는 ‘문동은’ 역으로 분해 이목이 집중됐다.

여기에 ‘시크릿 가든’, ‘도깨비’, ‘태양의 후예’, ‘미스터 션샤인’ 등 로맨스 대가 김은숙 작가와 ‘비밀의 숲’, ‘왓쳐’, ‘해피니스’ 등을 연출한 장르물의 대가 안길호 감독의 만남도 화제가 됐다.

공개 당일 하루 만에 파트1(8부작)을 몰아본 국내 네티즌들은 “3월에 볼 걸”, “파트2를 빨리 내달라”, “기다리다 숨넘어간다” 등 애타는 반응을 보였다.

해외 매체들도 호평했다. 포브스는 “송혜교는 미묘한 연기를 통해 상처 입은 캐릭터를 효과적으로 표현해냈다. 1분 만에 문동은의 복수를 수긍하게 된다”고 평했으며,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는 “시리즈의 매혹적인 미장센과 동은의 서정적인 내레이션으로 보여진 김은숙 작가의 우아한 글솜씨는 금상첨화다”라고 평가하는 등 웰메이드 작품이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더 글로리’는 총 16부작으로 파트1과 파트2에서 각각 8회씩 나눠 공개된다. 파트2는 3월 공개 예정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