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이 이 가격이라고?”…만원으로 냉면도 못 사먹네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2023. 1. 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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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서울 기준 김밥 가격이 3000원을 넘어섰다.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사진 제공 = 픽사베이]
“요즘 점심값 때문에 런치플레이션(런치+인플레이션)이라는 말이 유행하던데, 실감하네요. 이제 도시락 싸가지고 다녀야 할까봐요.”, “직장 다니면서 점심값 너무 오른 거 체감되지 않나요? 가격 보고 놀랄 때가 많아요.” 점심값을 검색하면 각종 커뮤니티에 토로글이 쏟아진다.

치솟는 물가에 대표적인 서민 음식으로 불리는 김밥과 냉면 가격 등 외식비도 급등했다.

4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 기준 대표 외식품목 8개의 평균 가격은 지난해 1월보다 최대 13.8%까지 올랐다.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품목은 자장면이다. 연초에는 5769원이었지만 전월 6569원(13.8%)까지 뛰었다. 이어 삼겹살(200g 환산 기준)이 1만6983원에서 1만9031원으로 12.0%, 김밥이 2769원에서 3100원으로 11.9% 줄줄이 상승했다.

특히 냉면 가격은 1만원을 넘어서 눈길을 모았다. 냉면은 연초 9808원이었지만 전월 1만577원(7.8%)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비빔밥 가격 또한 9923원까지 오르면서 1만원에 훌쩍 다가섰다. 연초(9192원)보다 7.9% 상승한 수치다.

이 밖에도 삼계탕(11.2%)과 칼국수(9.8%), 김치찌개(5.9%) 등도 모두 연초와 비교해 값이 올랐다.

통계청이 밝힌 지난해 외식물가 상승률은 7.7%로 1992년(10.3%) 이후 3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또한 5.1%로 외환위기 때인 1998년(7.5%) 이후 24년 만에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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