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이 뉴진스를 이용하지 말라”…뮤비 제작자 사과요구 ‘시끌’
우회적 해명에도 비판 여론 이어져
그룹 뉴진스가 신곡 ‘OMG’ 뮤직비디오 대중 저격 논란과 관련해 우회적인 입장을 내놨으나 반응은 싸늘하다.
뉴진스는 3일 방송된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에 출연해 지난 2일 발매한 ‘OMG’ 뮤직비디오 내용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촬영 전 상징적 의미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며 “각자 해석해 이해하는 게 더 재밌지 않을까 해서 내용은 비밀로 남기고 싶다”고 답했다.
뉴진스가 지난 2일 공개한 ‘OMG’ 뮤직비디오는 뜨거운 반응과 동시에 일부 내용에 대한 비판이 일었다.
폐쇄 정신병동을 무대로 한 해당 뮤직비디오 말미 ‘뮤비 소재 나만 불편함? 아이돌 뮤비 그냥 안부만 보여줘도 평타는…’라고 트위터상에 글을 적는 멤버의 모습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 등장하는 멤버 민지가 “(병동으로)가자”라고 말하며 끝을 맺는다.
이를 두고 뉴진스를 비판한 일부 누리꾼을 ‘정신병자’로 몰아간 것이 아니냐는 해석과 함께 이에 대한 지적이 뒤따랐고 뉴진스 또한 이날 방송에서 우회적으로 입장을 표명한 것이다.
전원이 미성년인 뉴진스의 경우 데뷔와 동시에 롤리타 콘셉트 논란과 ‘쿠키’(Cookie)의 가사 선정성으로 인해 세간의 비판을 받은 과거가 있어 이에 대한 정면 돌파가 아니냐는 해석이 줄을 이었다.
뉴진스의 입장에도 여론의 온도는 여전히 차가운 상황이다.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부적절하다는 내용이었다는 의견이 줄을 이었다.
한 누리꾼은 4일 관련 커뮤이티에 “일부 악플러가 욕 먹는 것은 당연하지만 뉴진스를 보면 ‘쿠키’ 선정성 논란 밖에 안 떠오르는 입장에선 불편한 반응이 충분히 나올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과거 ‘쿠기’ 가사 논란 및 롤리타 콘셉트 비판과 마찬가지로 제작자에 대한 비판도 보였다. 또 다른 누리꾼은 “감독도, 디렉터의 표현도 은유도 역량도 모두 수준이 못 미친다”며 “뮤직비디오 하나로 폭풍을 일으키고 싶은가본데 뉴진스를 이따구로 이용하지 말라”고 호소했다.
다른 누리꾼 또한 “악플러들과 기 싸움 할 만큼 무슨 사건이 있었던 연차도 아닌데 내용이 어둡고 정신이 없어서 뜬금없다”며 “진짜 악플에 시달리던 가수였다면 후련하단 반응이었을 텐데 안타깝다”고 적었다.
뮤직비디오 관련 제작자들의 사과가 있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한 누리꾼은 “처음부터 끝까지 기획하고 판매하고 책임져야 할 회사들과 어른들이 왜 어린 아티스트 뒤에서 숨어 음침하게 구는 것이냐”라며 “저 ‘가자’가 밈이 도는 순간 몇년 동안 사람들이 불편해하고 그걸 표출함으로써 많은 것들이 물거품이 된다”고 지적했다.
일부 누리꾼은 뉴진스가 롤리타 논란과 ‘쿠키’ 선정성 논란에 반박할 기회가 있다면서 옹호 주장을 펼치기도 했지만 ‘OMG’ 뮤직비디오 콘셉트가 무리수였다는 의견이 중론으로 흘렀다.
‘OMG’ 뮤직비디오 내용을 두고 평론가의 일침도 있었다.
김도헌 대중음악평론가는 3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뉴진스의 OMG, ‘가자’에 대한 우려’라는 제목의 글에서 “‘OMG’ 뮤직비디오 제작자는 세상 밖으로 총구를 돌려 시청자와 소비자, 팬덤을 직접 겨누고 있다”며 “마지막 장면은 끔찍한 선택”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굳이 플랫폼을 콕 짚어 여기서 나오는 의견들은 모두 ‘정신병’이라 지칭하는 마지막 장면은 전혀 통쾌하지 않다”며 “여느 장르보다 다양한 해석이 등장하는 K팝에서 ‘OMG’ 뮤직비디오 마지막 장면 같은 태도는 위험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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