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법원 조정문 생각해봐야"…오후에 서교공과 면담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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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상임대표는 4일 "(전장연을) 무시하거나 폭력으로 대하지 말아달라. 법원이 내린 조정문을 생각해봐달라"고 호소했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8시 혜화역 플랫폼에서 선전전만 벌인 뒤 지하철을 탑승하진 않았다.
반면 오세훈 서울시장은 "1분만 늦어도 큰일 나는 지하철을 5분이나 지연시킬 수 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서울시는 법원의 강제조정안이 비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법원의 강제조정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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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현기 유민주 기자 =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상임대표는 4일 "(전장연을) 무시하거나 폭력으로 대하지 말아달라. 법원이 내린 조정문을 생각해봐달라"고 호소했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8시 혜화역 플랫폼에서 선전전만 벌인 뒤 지하철을 탑승하진 않았다. 또 전장연 측과 공사 관계자는 이날 오후 2시쯤 만나 현 상황과 관련해 대화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우리는 매일 아침 지하철을 타겠다"며 "장애인에게 권리를 (보장하고), 차별은 이제 그만, 혐오는 집어 치워달라"고 외쳤다.
앞서 서울중앙지법은 지난달19일 "전장연은 열차 운행을 5분 넘게 지연할 경우 회당 500만원을 서울교통공사에 지급하라"고 강제조정 결정을 내렸다. 양측의 입장을 조율해 5분간의 지하철 집회를 보장한 결정인 셈이다.
이에 대해 전장연은 수용의사를 밝혔다. 반면 오세훈 서울시장은 "1분만 늦어도 큰일 나는 지하철을 5분이나 지연시킬 수 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서울시는 법원의 강제조정안이 비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법원의 강제조정을 거부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전날(3일) 전장연과의 민사소송에 대한 법원의 강제조정안에 이의신청서를 제출했다. 서울교통공사가 강제조정안에 불복하면서 법원 조정 절차는 무산되고 소송은 지난해 11월부터 진행 중인 본안 사건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아울러 박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전장연 사무실에서 서울교통공사 본부장과 면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최근 삼각지역, 성신여대역,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DDP)에서의 충돌과 더불어 향후 지하철 선전전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
전장연은 지난해 예산안에 요구안의 0.8%만 반영됐다면서 장애인권리예산을 제대로 반영하라며 지난 2일부터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구체적으로 이들은 정부에 장애인이동권보장과 최중증장애인 노동권 보장 등을 요구하고 국회에 장애인평생교육법, 중증장애인고용촉진특별법 등의 제정을 촉구하고 있다.
cho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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