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나가니 맨유 정말 잘한다...'4G 무실점 전승+래쉬포드 부활'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나가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더 살아났다.

맨유는 4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에서 본머스에 3-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맨유는 승점 35점으로 4위에 위치하면서 5위 토트넘 훗스퍼와의 승점차를 5점으로 벌렸다.

손쉬운 승리였다. 전반 23분 카세미루 골로 앞서간 맨유는 전반 막판 도니 반 더 비크가 부상을 당해 갑작스러운 교체를 단행했다. 흔들릴 뻔했지만 후반 4분 루크 쇼가 환상적인 연계 속에서 득점을 올리면서 승기를 유지했다. 후반 41분 마커스 래쉬포드 쐐기골이 나와 맨유는 사실상 승부의 종지부를 찍었다. 경기는 맨유의 3-0 승리로 끝이 났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종료 후 맨유 폼은 최상이다. 재개 후 치러진 첫 공식전인 번리와의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에서 2-0으로 이겼고 노팅엄 포레스트와 리그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울버햄튼을 1-0으로 잡은 데에 이어 본머스까지 3-0 대파했다. 4경기에서 9골이며 실점은 없고 모두 이겼다.

호날두가 나간 이후 더 좋아졌다. 호날두는 2021년 여름 맨유로 돌아와 득점을 책임졌지만 올 시즌엔 극도로 부진했고 갖은 말썽을 피우다 인터뷰 논란까지 일으켜 계약을 해지하고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나스르로 향했다. 호날두가 빠지면서 맨유 공격진 문제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됐는데 맨유는 득점력을 유지하면서 결과도 모두 챙겼다.

"호날두가 나가니까 맨유가 잘한다"고 확정을 해 말하긴 어렵지만, 내용적으로도 너무 좋아져서 "호날두가 맨유 상승세를 막는 억제기였다"는 평이 주를 이루는 중이다. 선수 중에선 호날두가 나가고 가장 살아난 이는 래쉬포드다. 래쉬포드는 맨유가 재개 후 공식전 4연승을 올린 경기에서 모두 골을 넣었다. 4경기 4골이다.

리그 3경기에서 3골을 넣어 총 7골이 됐다. 이전 4골을 기록하는데 14경기가 걸렸다. 경기당 득점 차이에서 래쉬포드가 살아난 걸 확실히 알 수 있다. 이상하리만큼 호날두가 나가고 모든 게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는 맨유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