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이다영, 또 악재만났다→'동행요청' 감독 전격 경질→태국 세터 영입이어 또...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라피드 부큐레슈티에서 뛰고 있는 이다영이 연이어 악재를 만났다. 태국 국가대표 주전세터가 팀에 합류한지 1주일 만에 이번에는 카를로 파라시 감독이 전격 경질됐다.
루마니아 배구 소식통에 의하면 부쿠레슈티 구단은 3일 파리시 감독을 성적 부진의 책임을 물어 교체했다.
파리시 감독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일찌감치 부쿠레슈티 구단과 계약을 맺고 구단 창설 100주년 우승을 위해 고군분투중이었다.
성적은 나쁘지는 않다. 올시즌 루마니아 리그서 7승3패를 기록중인데 구단은 전격 경질했다. 승률 7할인데도 불구하고 감독 교체 카드를 꺼낸 것은 순위 때문이다. 승점 관리를 잘못했다는 것이다.
현재 부쿠레슈티는 11개팀중 6위로 처져 있다. 7승을 거두었지만 팀이 3-2 풀세트 접전을 벌이는 바람에 승점을 많이 쌓지 못한 탓이다.
구단 입장에서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과감하게 투자하면서 창단 100주년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성적이 좋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루마니아 리그에서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위해서는 4위 안에 들어야 한다. 현재 팀은 전반기를 끝내고 브레이크 타임을 갖고 있다.
감독 경질과 함께 곧바로 새 사령탑을 선임했다. 아마도 기회를 엿보고 있었던 듯 구단은 44세의 젊은 지도자인 세르비아 출신 블랑코 가이츠 감독을 임명했다.
가이츠 감독은 세르비아 U18 국가대표 감독으로 지도자 커리어를 쌓기 시자가했다. 루마니아, 세르비아 클럽을 거쳐 지난 시즌엔 그리스 A1리그 파나시나이코스 아테네 소속으로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 올림피아코스를 꺾고 그리스 리그 챔피언에 오르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당시 올림피아코스 감독이 바로 카를로 파리시 감독이었다. 구단은 그리스 리그 1, 2위를 한 팀의 감독을 연이어 영입하게 된 것이다.
가이츠 감독은 이다영에 대해서 잘 알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 리그 PO에서 이다영이 뛰었던 PAOK 테살로니키와 챔피언 결정전을 벌였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다영은 파리시 감독보다는 가이츠 감독이 낯설다. 파리시 감독은 지난 해 2월부터 이다영에게 함께 루마니아로 이적하자고 권유했던 감독이다. 이다영을 스카우트 했던 감독이 짤렸기 때문에 이다영은 부담이 아닐 수 없다.
특히 구단은 이미 태국 출신 세터 폰푼을 영입했기에 이다영과 경쟁이 필연적인데 감독마저 교체되다보니 더욱 더 힘든 주전 자리 다툼을 벌여야 할 듯 하다.
지난 해 연말 한국을 방문해서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루마니아에 3일 도착한 이다영인데 도착하자마자 감독 경질이라는 악재를 맞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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