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농어업용 면세유 상승분 추가 지원

19만 농어가, 520억 추가 지원…경영비 부담 완화 기대

전라남도가 지난해 농어업용 면세유류 가격 상승에 따른 선제적 지원으로 전국 확산을 주도한 가운데 이번에 농식품부와 해수부의 지원금에 전남도 예비비를 더해 19만여 농어가에 520억 원을 추가 지원한다.(장성군 샤인머스켓 시설하우스)/사진제공=전라남도.

전라남도가 지난해 농어업용 면세유류 가격 상승에 따라 19만여 농어가에 520억 원을 추가 지원한다고 4일 밝혔다. 겨울철 한파 등으로 면세유 수요는 늘어난 데다 가격까지 지난해 1월 대비 리터(ℓ)당 평균 426억원이 올라 농어업인의 경영비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전남도는 농식품부와 해수부의 지원금에 예비비를 더해 농어가 부담을 줄여주기로 했다. 농식품부와 해수부 지원금은 268억 원이다. 전남도와 시군은 긴급 예비비 252억 원을 추가 투입, 정부지원에서 제외된 부분까지 포함해 유류비 인상분의 50%를 지원한다.

최근 농식품부는 고유가로 어려운 시설원예 농업인(법인)에 대해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사용한 난방용 면세유류에 대해 ℓ당 최대 130원을 유가연동보조금 형태로 지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유가연동보조금은 월별 평균가격과 기준가격(지난해 5월 평균가격의 88.5%) 차액의 50%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전남도는 농식품부의 특별지원이 시설원예농업인(법인)으로 한정됐고 지원금액도 현장 농업인이 수용하기에 부족하다고 판단, 전남도 자체적으로 지원금액을 추가해 지원하고 휘발유와 경유도 유종별 인상액의 50%를 지원한다.

해수부도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 5개월간 지원했던 어업인 면세경유에 대해 ℓ당 최대 112.5원을 2개월(11월~12월) 연장 지원한다. 어업인 보조금은 면세경유 가격에서 기준가격(1천70원/ℓ)을 뺀 금액에서 50%(ℓ당 최대 112.5원 지원)를 곱한 금액이다.

전남도는 해수부의 지원예산(ℓ당 최대 112.5원)에 전남도 자체적으로 지원금액을 추가(ℓ당 176원)해 지원하고, 휘발유와 중유도 유종별 인상액의 50%를 지원할 방침이다.

시설원예 농업인 등이 면세유 인상액 등을 지원받기 위해서는 이달 중으로 농어가(법인)별 면세유 관리농협(수협)을 방문해 유가연동보조금 지원신청서(국비)와 면세유 구입비 지원사업 신청서(도비)를 제출해야 한다. 농어가별 지원액은 면세유류 구매 전용카드 결제 계좌로 입금된다.

전남도는 중앙부처 지원시책과 전남도 지원계획으로 혼선이 발생치 않도록 신청 시기를 일치시키고 지급 시기와 방식 등을 병행할 방침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지난해 3월부터 10월까지 유류비 상승이 지속됨에 따라 이에 상응한 도 차원의 선제적 지원계획을 수립해 추진했다"며 "겨울철 밀.보리 파종과 딸기 등 시설원예, 축산업 등 농어가의 경영 안정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지난해 3월부터 10월까지 8개월간 농어업인 19만여 명에게 연초 대비 농어업용 면세유 인상액의 50%인 총 450억 원을 지원해 전국 확산을 주도했다.

전남=나요안 기자 lima6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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