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단백질 섭취 늘리면 골격근량↑ 체지방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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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이 단백질 섭취를 늘리면 골격근량이 늘고, 체지방률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반적으로 단백질 섭취가 부족한 노인은 탄수화물 위주로 식사하기 쉬운데, 이는 단백질 합성 저하로 인한 근육 기능 저하나 근감소증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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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백질 팩 8주 섭취한 노인, 골격근량 2.3% 늘고 체지방률 4.5g 줄어. 단백질 섭취 부족하면 합성 저하… 근육 기능↓ 근감소증 위험↑”
노인이 단백질 섭취를 늘리면 골격근량이 늘고, 체지방률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반적으로 단백질 섭취가 부족한 노인은 탄수화물 위주로 식사하기 쉬운데, 이는 단백질 합성 저하로 인한 근육 기능 저하나 근감소증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4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서울대 체육교육과 송욱 교수팀은 ‘COVID-19 시대 한국 농촌 지역 노인의 단백질 섭취가 근감소증 예방 및 신체기능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논문에서 이 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국내 대표적인 장수 지역인 전북 순창군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노인 24명을 대상으로 8주간 단백질 또는 비타민 섭취에 따른 신체 변화의 차이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노인들을 ‘단백질 섭취 그룹’(12명)과 ‘비타민 섭취 그룹’(12명) 등으로 분류했다.
연구팀은 단백질 섭취 그룹에 유청 단백질 20g‧콩 단백질 15g‧분지사슬 아미노산(BCAA) 3g 등으로 구성된 단백질 팩을 매일 한 팩씩 8주간 제공했다. 비타민 섭취 그룹에는 마그네슘‧칼슘‧칼륨‧나트륨 등 미네랄과 비타민 B‧C‧D‧E 등으로 구성된 비타민 팩을 8주간 제공했다.
그 결과, 단백질 섭취 그룹의 노인들은 골격근량이 2.3% 증가하고, 체지방률은 4.5g 감소했다. 반면 비타민 섭취 그룹의 노인들은 골격근량이 4.9% 줄고, 체지방률은 15.4% 늘었다.
류신·발린·아이소류신 등 3대 분지사슬 아미노산은 다른 아미노산과는 달리 간을 우회해 바로 근육에 도달하므로, 빠르게 흡수돼 운동 후 회복과 근육 생성을 돕는다. 유청 단백질의 14%는 ‘류신’이고, 26%는 ‘분지사슬 아미노산’이다.
유청 단백질은 모든 필수 아미노산을 포함하는 영양상으로 완벽한 고품질 단백질이다. 분지사슬 아미노산(BCAA)의 가장 좋은 공급원이기도 하다. 특히 단백질 합성에 중요한 류신을 13.6%나 함유하고 있다.
연구팀은 “노인의 단백질 보충은 코로나19 유행 기간 농촌 지역 노인의 건강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며 “일반적으로 단백질 섭취가 부족한 노인은 탄수화물 위주로 식사하기 쉬우며, 이는 단백질 합성 저하로 인한 근육 기능 저하, 근감소증 발생의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보건복지부가 정한 단백질의 하루 권장섭취량은 성인 여성 50~55g, 남성 60~65g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통합의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한편, 캐나다 맥매스터대 스튜어트 필립스 교수 등의 다수의 단백질 전문가는 노인은 권장량보다 더 많은 단백질을 섭취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한다.
미국에서 수행한 연구에서도 식사 일부로 유청 단백질을 대체하거나 추가하면 근육량은 유지하면서 체지방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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