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00억원 받으며 망언…사우디행 호날두 "남아프리카 오게 돼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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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알나스르에 입단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가 입단식부터 큰 실수를 했다.
지난 11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서 퇴단, 무적 선수가 됐던 호날두는 지난해 12월31일 알나스르 이적을 발표, 커리어 첫 아시아행을 선택했다.
호날두는 4일 사우디 알나스르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성대한 입단식에서 사우디가 아닌 "남아프리카에 오게 돼 행복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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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매체 "이해할 수 없는 발언, 모두를 당황케 해"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알나스르에 입단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가 입단식부터 큰 실수를 했다. 자신이 새롭게 뛸 무대를 아시아가 아니라 남아프리카라고 말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4일(이하 한국시간) "호날두가 사우디의 축구 관계자, 기자, 팬들 앞에서 '남아프리카 오게 돼 행복하다'는 기이한 답을 해 모두를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이해가 되지 않는 발언"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11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서 퇴단, 무적 선수가 됐던 호날두는 지난해 12월31일 알나스르 이적을 발표, 커리어 첫 아시아행을 선택했다.
알나스르는 호날두를 모셔오기 위해 연봉과 광고 수익 등을 합쳐 매년 2억유로(약 2700억원)를 지급하는 최고의 대우를 약속했다. 하지만 호날두는 입성 첫날부터 크나큰 실수를 범했다.
호날두는 4일 사우디 알나스르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성대한 입단식에서 사우디가 아닌 "남아프리카에 오게 돼 행복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사우디는 아프리카가 아닌 아시아 국가다. 사우디 팬들로선 무례하게 들릴 수밖에 없다.
한편 호날두는 세계 축구의 중심으로 평가받는 유럽이 아닌 아시아 무대를 택해 그저 '돈'만 밝힌 것 아니냐는 평가를 들었다.
하지만 그는 "'남아프리카'에 온 것이 내 커리어의 끝자락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 나는 이 곳이 아주 경쟁력 있는 무대라는 것을 알고 있다. 주변 의견은 신경 쓰지 않는다. 알나스르 뿐아니라 다른 여러 팀에서도 내게 제안을 했지만 내 스스로 이곳을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날두로선 여러 선택지 가운데 자신이 알나스르를 직접 골랐다는 점을 강조하며 현재 팀에 대한 자부심을 표현하려고 했겠으나, 결과적으로는 자신의 행선지가 어느 대륙인지도 모르는 무지 혹은 무성의가 드러나고 말았다.
호날두의 실언에도 불구하고 알나스르 팬들은 호날두를 대환영하고 있다.
이미 거리에는 전광판과 플래카드에 호날두 사진이 가득하고, 호날두의 유니폼은 재고를 구하기가 없을 만큼 팔려나가고 있다.
데일리 메일은 "알나스르 팬들은 호날두가 조금이라도 더 빨리 데뷔전을 갖기를 원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최소 1~2주는 더 필요해 보인다. 호날두는 12월10일 포르투갈과 모로코와의 월드컵 경기 이후 실전 경험이 없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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