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 설경구 vs 박해수, 불꽃 튀는 라이벌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설경구와 박해수가 영화 '유령'에서 팽팽한 대립을 예고했다.
'유령'(감독/각본 이해영)은 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 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멈출 수 없는 작전을 그리는 영화.
오늘(4일) 공개된 스틸엔 오랜 경쟁 관계인 쥰지(설경구)와 카이토(박해수)의 치열한 대립을 담고 있어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무라야마의 가문의 7대손으로 조선의 언어와 사정에 능통, 성공 가도를 달리던 엘리트 군인이었으나 좌천되어 통신과 감독관으로 파견된 쥰지. 그는 군인시절부터 경쟁자였던 신임 총독의 경호대장 카이토가 항일조직 스파이 '유령'을 찾고자 설계한 덫에 걸려 용의자임에도 불구하고 그보다 먼저 '유령'을 찾아 경무국으로 복귀하고자 하는 야심을 보여줄 예정이다.
카이토는 출세 경로를 거침없이 밟아온 능력자임에도 '유령'의 용의자 중 한 명이자 군인 시절 경쟁자였던 쥰지에 대한 콤플렉스가 존재, 스틸에서도 드러나듯 묘한 관계성을 예고해 더욱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끊임없는 의심과 견제가 뒤섞인 팽팽한 심리전과 맨몸 싸움, 총기를 사용한 격투에 이르기까지 극한으로 치닫는 둘의 관계는 극의 긴장감을 담당할 예정이다.
설경구는 "쥰지와 카이토의 심리전이 흥미롭다. 항일 영화에서 볼 수 없던 색다른 두 사람의 관계성은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유령'에서 제일 고마운 사람을 "박해수"라고 뽑으며 돈독한 우애를 과시했다.
이에 화답하듯 박해수는 "설경구 선배님이 작품을 대하시는 태도와 의지, 에너지들을 존경한다. 카이토의 대사가 100% 일본어라서 어려움이 있었는데 선배님이 격려와 칭찬을 많이 해주셔서 힘이 됐다"라고 얘기했다.
'유령'은 오는 18일 개봉한다.
[사진 = CJ ENM]-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