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유승민, 산티아고 순례 준비나…나경원, 마음은 굴뚝같겠지만"

박태훈 선임기자 2023. 1. 4.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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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유승민 전 의원이 '딸의 반대' 이야기를 꺼내는 등 당권경쟁에서 자신 없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가의 관심사인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고사회) 부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나 부위원장 마음을 굴뚝같겠지만 반반으로 본다"며 출마 가능성을 낮게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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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25일 당시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서울 여의도 희망22 사무실에서 유승민 전 의원을 만나 인사하고 있다.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유승민 전 의원이 '딸의 반대' 이야기를 꺼내는 등 당권경쟁에서 자신 없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가의 관심사인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고사회) 부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나 부위원장 마음을 굴뚝같겠지만 반반으로 본다"며 출마 가능성을 낮게 판단했다.

김 전 최고는 4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유승민 전 의원 스스로 '아무래도 당선권에서 멀어진다'고 스스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런 판단의 근거로 "(가까운 사이인) 하태경 의원까지 '아마 결선투표에도 못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고 유승민 의원도 가족 핑계까지 댔다"라는 점을 들었다.

앞서 하 의원은 지난 2일 방송 인터뷰에서 "유 전 의원이 결선에도 못 올라갈 리스크도 있다. 그렇기에 고민이 상당히 많을 것"이라고 했다.

또 유 전 의원도 "(딸이) '아빠 떨어트리려고 전당대회 룰까지 바꾸는 등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하는데 다른 보람 있는 일을 했으면 좋겠다'고 반대하더라"고 말했다.

이러한 지점을 지적한 김 전 최고는 "선거에 떨어지고 나면 갈 수 있는 데가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이다"며 "저처럼 산티아고 순례길을 한번 가 마음을 다잡고 오시라"고 권했다.

한편 나경원 부위원장과 관련해선 "제가 보기에는 출마할 마음은 굴뚝같은데 전(前) 의원이나 전 대표가 아닌 (현직) 부위원장 아닌가"라며 "직책을 그만두고 출마해야 하는 상황, 임명권자인 대통령께 어떤 형태로든 말씀을 드리는 그런 절차가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한 자리가 아니었다면 당장 출마선언을 했을 것이지만 자리가 자리인 만큼 관망 중이라는 분석이다.

이런 점 등을 볼 때 "(나 부위원장이) 자신의 직책을 굉장히 소중하게 생각하는 분이니까 그에 대한 고민이 있을 것"이라며 "출마 가능성은 반반이다"고 자리를 박차고 전당대회에 뛰어들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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