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한국에서도 ‘철도굿즈’ 쏟아져 나오나…코레일 등 속속 출시
일본 돗토리(鳥取)현의 시골마을에 있는 하야부사역은 작은 무인역이다. 이 역의 기념품 판매장에 가면 하야부사역 방문을 기념하는 수십 종류의 철도굿즈(철도를 주제로 만든 기념품 또는 용품)가 전시·판매되고 있다. 철도 덕후들은 이 역의 철도 굿즈를 사기 위해 도쿄(東京) 등 대도시에서까지 오곤 한다. 이 역의 철도 굿즈는 역 주변 주민들로 구성된 ‘하야부사역을 지키는 모임’이 주문, 제작한 것이다.
일본은 무인역까지 철도굿즈 내놔…‘철도굿즈의 천국’
일본 국철이 민영화되면서 JR동일본 등 7개의 JR회사가 생겼는데, 회사마다 다양한 철도 굿즈를 내고 있다. 심지어는 화물 수송을 주업으로 하는 JR화물까지도 에코백 등 철도굿즈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일본의 철도 굿즈는 그 종류를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전국 각 지역에 있는 크고 작은 민간철도회사까지 다양한 철도굿즈를 내놔 철덕(철도덕후)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철도굿즈가 거의 나오지 않고 있다. 코레일(한국철도공사)과 SR 등이 가끔 철도굿즈를 내는 정도다.
코레일, 유명 캐릭터 이용한 열쇠고리 2종 출시
이런 상황에서 코레일이 ‘KTX기장 라이언’과 ‘승무원 어피치’라는 이름을 단 키링(열쇠고리) 2종을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 ‘KTX기장 라이언’과 ‘승무원 어피치’ 키링은 2021년 출시해 완판된 철도굿즈 ‘역장 라이언’ 키링의 후속작이다. 카카오프렌즈의 라이언과 어피치 등 2가지 캐릭터를 KTX기장과 승무원으로 변신 시켜 열쇠고리에 매단 철도굿즈다.
이번에 나온 굿즈는 전국 기차역 편의점 스토리웨이에서 3만개씩 한정 판매된다. 가격은 1만9000원이지만, 출시 기념으로 이달 31일까지는 1만7000원에 판매된다.
코레일 관계자는 “동반성장 사업의 하나로 중소기업인 (주)하이웨이브랜즈와 함께 굿즈 개발을 진행했다”면서 “카카오 측은 라이언과 어피치 등의 캐릭터를 코레일 굿즈에 사용할 수 있도록 협조했다”고 말했다. 코레일의 철도 굿즈는 현재 시판되고 있는 ‘라이언 그립톡’(휴대전화를 손에 잡기 편리하게 뒤에 붙이는 기기, 1만9000원)을 합해 3종으로 늘어났다.
10여개 철도 기관·기업, 철도굿즈 출시 준비 중
2023년에는 보다 다양한 철도굿즈가 쏟아져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코레일은 SR은 물론 서울·대전·부산 등 전국의 10여개 철도 관련 기관·기업과 공동으로 철도굿즈를 만드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박노주 코레일 자산운영처장은 “철도자원을 활용한 철도굿즈를 꾸준히 개발해 선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SR, 꾸준히 철도굿즈 내놔 인기
한편 SRT 운영사인 SR은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주인공인 스머프를 활용한 철도굿즈를 지난해 7월 출시한 바 있다. SRT는 당시 나들이에 필요한 피크닉매트, 미니폴딩체어, 보틀백 등 3종의 철도굿즈를 내놨다. 이 회사는 2021년 5월에도 지갑·책갈피 등 9종의 철도굿즈를 내놨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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