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BYD, 무서운 상승세…LG엔솔, 3위로 밀려나

구교운 기자 2023. 1. 4.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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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이하 LG엔솔)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중국의 BYD에 밀려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탑재 순위에서 3위로 내려앉았다.

4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누적 판매량(사용량 기준)은 446GWh(기가와트시)로 전년 동기 대비 74.7% 상승했다.

월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11월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판매량은 57.2GWh로 전년 동월 대비 65.7%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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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比 BYD 168% 성장, LG엔솔은 9.7% 성장에 그쳐
LG·SK·삼성 합계 점유율은 23.1%…전년比 7.4%p 떨어져
2022년 1~11월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누적 판매량.(SNE리서치 제공)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LG에너지솔루션(이하 LG엔솔)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중국의 BYD에 밀려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탑재 순위에서 3위로 내려앉았다.

4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누적 판매량(사용량 기준)은 446GWh(기가와트시)로 전년 동기 대비 74.7% 상승했다.

LG엔솔과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합계 판매량은 103GWh로, 전 세계 판매량의 23.1%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30.5%) 대비 7.4%p 떨어진 수치다.

업체별로는 LG엔솔이 54.8GWh를 판매하며 점유율 12.3%를 기록하며 3위로 밀려났다. LG엔솔은 지난 조사(1~9월)까지 점유율 14.1%로 2위 자리를 유지했지만 이번 조사에선 판매량 60.6GWh, 점유율 13.6%를 기록한 BYD에 2위 자리를 내줬다.

LG엔솔과 BYD의 역전은 두 업체간 성장률 때문이다. BYD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68.3% 확대된 반면, LG엔솔은 9.7% 성장에 그쳤다.

BYD 외에도 CATL, CALB, 궈쉬안, 신왕다, EVE 등 중국 배터리업체들은 모두 세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CATL은 지난해 1~11월 165.7GWh 판매량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01.8%의 성장률을 보였다. 점유율은 32.2%에서 37.1%로 끌어올리며 1위 자리를 지켰다.

SK온은 전년 동기 대비 72% 확대된 26.1GWh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점유율 5.9%, 5위 자리를 지켰다. 삼성SDI는 22.1GWh를 판매하며 74.9%의 성장률을 보였다. 점유율은 5%로 6위를 유지했다.

일본의 파나소닉은 판매량 34.1GWh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7% 성장했다. 점유율은 7.7%로 4위에 머물렀다.

배터리업체들의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들의 판매 호조가 주 요인이다.

SK온은 현대 아이오닉5, 6와 기아 EV6의 성공적인 출시로 판매량이 확장됐다. 삼성SDI는 아우디 E-트론, BMW i4, 피아트 500이 꾸준한 판매량이 성장세를 이끌었다. LG엔솔의 성장에는 폭스바겐 ID.4, 포드 머스탱 마하-E의 판매 호조가 작용했다.

테슬라의 모델3, Y는 CATL, LG엔솔, 파나소닉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모델로 11월 판매호조로 한중일 3개 업체의 성장을 이끌었다.

SNE리서치는 중국 전기차 시장이 꾸준히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유럽향 폭스바겐, 볼보 등 모델과 중국향 테슬라모델에 중국계 배터리 탑재 비중이 높아진 것을 중국 배터리업체들의 높은 성장세 원인으로 꼽았다.

2022년 11월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판매량.(SNE리서치 제공)

월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11월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판매량은 57.2GWh로 전년 동월 대비 65.7% 상승했다. 국내 3사의 합계 점유율은 21.6%로 전년 동월(25.6%) 대비 4%p 줄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전 세계 전기차 대수의 60% 이상 차지하고 있는 중국은 이미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을 시작했다"며 "미국, 유럽은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한 규제를 마련하고 있는 반면 중국은 올해부터 전기차 보조금 정책을 완전 폐지하기로 하며 자신감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의 보조금 정책 완전 폐지는 완성차업체들이 차량 경쟁력만으로 승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이에 따라 배터리 업체들의 배터리 기술 확보와 완성차업체들과의 파트너십 강화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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