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호' 예비 명단 발표…최지만·안우진에 쏠린 눈
기사내용 요약
김하성·에드먼은 발탁 유력
최지만, 피츠버그 허락 필요…본인은 의지 강해
'학폭 전력' 안우진은 관심명단에서도 빠져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오는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서는 한국 야구 대표팀의 윤곽이 4일 정해진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날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WBC 국가대표 예비 명단 발표 기자회견을 연다. 이 자리에서 이강철 대표팀 감독과 조범현 대표팀 기술위원장이 직접 명단을 발표하고, 대표팀 구성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KT 위즈를 2021시즌 통합 우승으로 이끈 이강철 감독은 지난해 7월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된 후 코치진, 기술위원회와 함께 대표팀 구성을 논의해왔다. 대표팀 기술위원장을 맡았던 염경엽 감독이 LG 트윈스 사령탑에 선임되면서 지난해 11월 조범현 기술위원장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35인 또는 30인 명단이 발표된다. 30인 최종 명단 제출 기한은 다음달 7일까지다.
이번 예비 명단에 들지 못한 선수를 추후 발탁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후에도 큰 틀에서는 변화를 주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일단 지난해 타격 5관왕에 오르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한 이정후(키움 히어로즈)를 비롯해 최정, 김광현(이상 SSG 랜더스), 양현종(KIA 타이거즈), 고우석(LG), 양의지(두산 베어스) 등 KBO리그를 대표하는 스타들은 대거 포함될 전망이다.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 중인 내야수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도 발탁이 유력하다.
김하성과 더불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뛰는 한국계 메이저리거 토미 현수 에드먼도 명단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WBC는 현재 국적이 아니라 부모 또는 조부모의 혈통에 따라 출전 국가를 선택할 수 있다. KBO 측은 지난해 9월 미국으로 떠나 에드먼을 비롯한 한국계 빅리거의 WBC 한국 대표팀 합류 의사를 타진했고, 에드먼은 최근 한국 대표팀으로 나서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눈길을 끄는 것은 최지만(피츠버그 파이리츠)과 안우진(키움)의 합류 여부다.
2016년 MLB에 데뷔해 빅리그에서 7시즌을 뛴 최지만은 한국 대표팀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대표팀 주전 1루수를 맡길 수 있는 자원이다. 한 방을 갖추고 있는데다 수비도 안정적이다.
태극마크를 달고자 하는 최지만의 의지도 강하다. 최지만은 이번 오프시즌 각종 인터뷰에서 대표팀 합류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최근 조범현 기술위원장에게도 대표팀으로 뛰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하지만 몸 상태와 새로운 소속팀 피츠버그의 허락이 관건이다.
팔꿈치 통증을 안고 2022시즌을 치른 최지만은 지난해 11월말 귀국한 뒤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재활에 최대 12주가 걸린다는 소견을 받았다.
최지만은 WBC 출전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국내에서 재활을 이어가는 그는 오는 8일 예년보다 일찍 미국으로 떠나 재활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몸 상태가 나아진다고 하더라도 또 다른 걸림돌이 있다. 바로 소속팀의 허락이다.
WBC에 출전하려면 소속팀의 동의가 있어야하는데, 피츠버그가 아직 확답을 주지 않은 상태다. 피츠버그는 지난해 11월초 트레이드를 통해 최지만을 영입했다. 피츠버그로서는 새로 영입한 선수의 몸 상태에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
대표팀 코치진과 기술위원회는 일단은 최지만을 예비 명단에 넣고, 피츠버그의 허락 여부에 따라 최종 명단 발탁을 결정할 전망이다.
안우진은 성적만 놓고 보면 대표팀에 발탁돼야 마땅하다.
그는 2022시즌 15승 8패 평균자책점 2.11의 빼어난 성적을 거두며 리그 최고의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역대 한 시즌 최다 탈삼진 2위에 해당하는 224개의 삼진을 잡았고, 탈삼진과 함께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거머쥐어 2관왕에 올랐다. 다승 부문에서도 2위였다.
지난해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도 안우진의 차지였다.
하지만 여전히 '학교폭력'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안우진은 휘문고 시절 학교폭력으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징계를 받았다. 아울러 대한체육회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로부터 3년 자격정지 처분을 받기도 했다.
안우진은 지난해 11월 KBO가 WBC 조직위원회인 WBCI(World Baseball Classic Inc)에 제출한 50인 관심명단에도 포함되지 못했다.
이강철 감독과 기술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안우진의 발탁 여부를 다시 한 번 논의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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