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여성, 출산 후 모유 수유하기 어렵다…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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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내에 지방이 많은 비만 여성은 모유 수유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비만 여성은 출산 후 모유가 잘 나오지 않기 때문인데, 체중이 많이 나가고 염증이 있는 산모에게 모유 부족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연구팀은 주장했다.
연구팀은 이 결과는 체중이 많이 나가고 염증이 있는 산모에게 모유 부족이 나타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이에 대한 대책이나 치료법의 개발로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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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 많이 나가고 염증 있는 산모, 모유 부족 가능성 커”
체내에 지방이 많은 비만 여성은 모유 수유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비만 여성은 출산 후 모유가 잘 나오지 않기 때문인데, 체중이 많이 나가고 염증이 있는 산모에게 모유 부족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연구팀은 주장했다.
2일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레이철 워커 영양학 교수 연구팀은 모유 수유 여성 6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이들 중 23명은 젖을 짜내지만 모유가 거의 나오지 않았고, 20명은 모유량이 보통이었으며, 18명은 아기에게 온전히 모유만 먹였다.
비만은 체내에 지방 조직이 과다한 상태를 의미한다. 비만 진단에는 체중(㎏)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인 ‘체질량지수(BMI)’가 가장 보편적으로 쓰인다. 지수가 23~24㎏/㎡면 ‘과체중’, 25㎏/㎡ 이상이면 ‘비만’으로 각각 진단하며 몸무게 상관없이 남성은 허리둘레 90㎝ 이상, 여성은 85㎝ 이상이면 ‘복부비만’으로 진단한다.
연구 결과, 모유가 거의 나오지 않는 여성은 모유를 먹이는 다른 여성보다 몸이 비만하고 ‘전신성 염증’을 나타내는 ‘생물 표지’를 지닌 경우가 많았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산모 10명 중 8명은 신생아에 단기간 모유를 먹인다. 그 부분적인 이유는 모유 생산량이 줄기 때문이다.
모유가 줄어드는 이유는 염증일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에 따르면 비만한 사람은 체내에 쌓인 지방에서 만성 염증이 시작돼 다른 신체 장기와 기관으로 퍼져간다. 염증은 혈액으로부터 지방산이 신체조직에 흡수되는 것을 방해한다.
지방산은 신생아가 지방을 형성하는 데 필요한 지방을 구성하는 물질이다.
연구팀은 혈중 지방산이 모유에도 있는지를 살펴봤다.
그 결과, 신생아에게 오로지 모유만 먹이는 산모는 혈중 지방산이 모유에도 들어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러나 모유가 부족하고 만성 염증이 있는 산모는 혈중 지방산이 모유에는 거의 없었다.
이는 만성 염증이 있는 산모는 혈중 지방산이 유선(mammary gland)으로 들어가지 못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강력한 증거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연구팀은 이 결과는 체중이 많이 나가고 염증이 있는 산모에게 모유 부족이 나타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이에 대한 대책이나 치료법의 개발로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했다.
미국 국립 질병 통제·예방센터(CDC)는 아기에게 생후 첫 6개월 동안은 모유만 먹이도록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그렇게 하는 출산 여성은 25%에 불과하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영양 학회(American Society for Nutrition) 학술지 ‘영양학 저널’(Journal of Nutrition) 최신호에 실렸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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