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톱 드러낸 3K, 에이스들이 깨어났다
프로농구 서울 SK와 수원 KT는 올시즌을 앞두고 우승후보로 꼽혔다. 지난 시즌 2강 체제가 올해도 이어지리라는 전망이 압도적이었다. 그러나 문을 열자 나란히 최하위권에서 출발했다. 전주 KCC도 기대를 모았다. 2020~2021 정규리그 1위에서 지난 시즌 9위로 추락한 KCC는 자유계약선수(FA) ‘투톱’이었던 이승현과 허웅을 모두 품에 안았다. 그러나 최하위권에서 출발했다.
1라운드에서 KT와 KCC는 3승6패, SK는 2승6패밖에 하지 못했다. 2라운드를 마칠 때 SK가 승률 5할을 맞추며 올라서기 시작했지만 KCC와 KT는 바닥을 헤맸다. 그러나 4라운드에 접어들기 시작한 3일 현재 SK는 4위(15승12패), KCC가 5위(14승14패)다. 내내 꼴찌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KT도 연승을 달리며 7위(12승15패)로 올라섰다.
SK가 가장 먼저 탈출했다. 초반 부진과 이후 반전 사이에는 최준용의 어마어마한 존재감이 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이자 SK의 주공격원인 최준용은 족저근막염 부상으로 뛰지 못하다 2라운드 중반 합류했다. 최준용 없이 자밀 워니와 김선형을 중심으로 경기하던 SK는 초반 12경기에서 4승8패밖에 못 해 9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최준용이 합류한 뒤 15경기에서는 11승4패를 거뒀다. 4위까지 올라선 SK는 2위 울산 현대모비스(16승11패)를 단 1경기 차로 쫓고 있다. 최준용은 평균 30분26초를 뛰면서 14.4득점 6.4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날아다니고 있다.
3라운드에서는 KCC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KCC는 10개 팀 중 가장 먼저 10패를 찍고 최하위까지 처져 있었다. 2라운드 막바지였던 12월1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까지 5승11패를 하는 동안 연승은 한 번도 못 하고 2경기 연속 20점 차 이상 대패를 를 했다. 그러나 12월3일 KT전에서 개막후 최다인 109득점으로 대승을 거두면서 갑자기 달라졌다. 이후 지난 3일 고양 캐롯전까지 12경기에서 9승3패로 대질주를 펼치고 있다.
초반에 기복이 심했던 라건아와 허웅이 3라운드에서 완전히 살아났다. 2라운드에서 평균 13.7득점에 그치던 라건아는 3라운드에서 20.1득점을, 허웅은 19.7득점을 넣었다. 허웅의 외곽슛이 결정적이다. 30%였던 허웅의 3점슛 성공률은 3라운드 48.5%로 뛰어올랐다. KCC가 터지기 시작한 최근 12경기에서 허웅은 평균 득점(19.9득점)과 3점슛(경기당 3.5개) 모두 전성현(캐롯)에 이어 국내선수 2위다.
그리고 KT까지 반격에 성공했다. KT의 반전은 최근 보름 사이 일어났다. KT는 지난 12월20일까지만 해도 3연패 속에 7승15패로 최하위를 지키고 있었다. 그러나 12월23일 한국가스공사전에서 승리하면서 5연승 기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선수 교체카드가 적중했다. KT는 올해 새로 영입했던 외국인선수 둘 다 수준 이하의 경기력을 보여 득점력이 뚝 떨어지자 3라운드 중반 둘 다 교체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레스터 프로스퍼에 이어 재로드 존스까지 합류한 12월23일부터 KT가 돌변했다. 이 5경기에서 존스가 평균 20.4득점으로 에이스 역할을 해주고 있다. 기복이 심했던 양홍석도 21경기를 치르는 동안 한 번밖에 없던 20득점 이상 경기를 최근 5경기에서는 두 차례나 보여주며 회복하고 있다. 76.2점이었던 KT의 팀 평균득점은 최근 5경기에서 88점으로 뛰어올랐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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