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회장, 해양 생태계까지 직접 챙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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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효성 회장이 멸종위기 야생생물 보전은 물론 해양 생태계까지 직접 챙기며 친환경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조 회장은 취임 초부터 친환경 경영을 강조해왔으며 친환경 아이디어 공모전 개최, 텀블러 사용 및 페트병 수거 캠페인 등 전사적 친환경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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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저장소 잘피숲 보전 기금 출연
폐어망 재활용 섬유 생산 본격 돌입
텀블러 사용 등 전사적 캠페인 활발
“친환경 경영은 생존 위한 필수 요소”
●생태계 보전활동에 적극 참여
효성은 지주사인 효성과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3개사가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을 출연해 한국수산자원공단, 거제시와 함께 잘피숲 보전 활동 사업을 추진한다.
대표적인 블루카본인 잘피는 해양생태계법에 의해 지정된 해양보호생물로, 2009년부터 한국수산자원공단이 경상남도 거제시 다대·다포리 해역에 군락지인 잘피숲을 조성해 거제시가 관리 활동을 해오고 있다. 블루카본은 잘피, 어패류 등 바닷가에 서식하는 생물은 물론 잘피숲, 맹그로브숲, 염습지 등 해양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를 의미한다. 탄소 흡수속도가 산림 등 육상생태계보다 최대 50배 이상 빠르고, 산불 사태 같은 위험 요소가 없어 탄소 저장소로서 주목받고 있다.
효성이 출연한 기금은 ▲잘피 분포 현황 및 서식 환경 모니터링 ▲잘피 보식 필요 장소에 이식 ▲바다에 버려진 폐어구 수거 등 해양 환경개선 활동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앞서 효성첨단소재와 효성화학도 각각 ▲전북 전주에 2급 멸종위기 야생식물인 전주물꼬리풀을 식재 및 보전하는 사업 ▲청주동물원과 함께 국가보호종인 동물들의 행동풍부화 활동을 실시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효성티앤씨는 울산공장에서 나일론 리사이클 섬유 생산을 위한 해중합 설비를 본격 가동하기 시작했다. 효성티앤씨는 2007년 세계 최초로 폐어망을 재활용해 나일론 리사이클 섬유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연산 3600톤의 생산 능력을 갖춘 해중합 설비는 바다에서 수거된 폐어망을 화학적으로 분해해 나일론의 원료인 카프로락탐을 제조하는 설비다.
이번 투자는 폴리에스터 리사이클 섬유뿐만 아니라 나일론 섬유 시장에서도 글로벌 친환경 섬유 시장 트렌드를 리드해 나가겠다는 조 회장의 주문에 따른 것이다.
조 회장은 기후 변화에 긴밀히 대응하기 위해서는 지구온난화 현상에 대한 심도 깊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해왔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환경문제를 향한 젊은 인재들의 관심을 높이고 젊은 인재들과 소통을 늘려야 한다는 조 회장의 방침으로 대학생을 대상으로 지구온난화 등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하기도 했다.
조 회장은 친환경 기업문화 조성을 위한 캠페인을 통해 임직원들의 일상 속 친환경 실천도 독려하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지난해 5월부터 마포·반포 본사 임직원들이 ‘사무실 개인컵 사용’ 캠페인을 진행해오고 있으며, 올해 2월부터는 ‘페트병 수거’ 캠페인도 실시하고 있다. 임직원들이 다 쓴 페트병을 모으면, 효성티앤씨의 폴리에스터 리사이클 섬유 ‘리젠’으로 만든 가방 등으로 돌려준다.
조 회장은 “친환경 경영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넘어 생존을 위한 필수 요소”라며, “생태계 보전 활동에 적극 동참하는 것은 물론, 생태계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친환경 제조 환경을 구축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에서 토털 친환경 제조업체로 리드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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