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충전소도 없어도 잘나간 ‘넥쏘’…아이오닉6만큼 팔렸다

2023. 1. 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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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의 수소연료전지차 '넥쏘(NEXO)'가 부족한 충전 인프라에도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 1만대를 달성했다.

수소충전소 설치에 박차를 가하는 정부 기조에 힘입어 올해 수소 생태계가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4일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수소전기차 넥쏘가 1만164대 팔렸다고 밝혔다.

이르면 올해 하반기 3세대 수소연료전지가 탑재된 수소전기차를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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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간 판매 1만대 돌파
투싼HV·아이오닉6 판매 필적
하이브리드 지고, 전기차 뜨고
현대차 넥쏘. [현대차 제공]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수소연료전지차 ‘넥쏘(NEXO)’가 부족한 충전 인프라에도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 1만대를 달성했다.

현대차그룹은 수소트럭을 국내 시장에 선보인 데 이어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개발에 매진할 계획이다. 수소충전소 설치에 박차를 가하는 정부 기조에 힘입어 올해 수소 생태계가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4일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수소전기차 넥쏘가 1만164대 팔렸다고 밝혔다. 최근 선보인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6(1만1289대), 투싼 하이브리드(HV·1만460대)와 비슷한 판매량이다.

넥쏘의 연간 판매량이 1만대를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넥쏘는 출시 첫해인 2018년 727대를 시작으로 2019년 4194대, 2020년 5786대, 2021년 8502대가 팔렸다.

넥쏘의 매력은 다른 차량보다 짧은 출고 대기 기간과 상대적으로 많은 보조금이다. 현대차 임직원 판매 공지글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예약 기준 넥쏘의 예상 납기 시점은 1개월이다. 반도체 수급난을 겪었던 지난해 2개월과 비교하면 대기 기간은 절반으로 줄었다. 다른 친환경 차량인 투싼HV(13개월 이상), 싼타페HV· 아이오닉6(16개월 이상)보다 빠르게 차량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넥쏘 국고보조금은 2250만원이다. 지자체 보조금은 1000만~1750만원 사이다. 판매가격이 6765만원인 넥쏘를 구매할 경우 소비자 실구매가는 2765만~3515만원 수준이다. 올해도 비슷한 수준의 보조금이 예상된다.

수소연료전지차에 대한 관심에 따른 정부의 인프라 개선도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실제 환경부는 올해 신규 수소충전소 50개를 목표로 삼았다. 보조사업으로 민간 보조사업자 38곳도 모집한다. 이 가운데 승용 수소충전소가 12곳, 상용 수소충전소가 26곳이다. 지난해 말 기준 수소 충전소는 전국에 약 150곳에 그쳤다. 올해 계획한 수소충전소가 모두 보급되면 수소충전소는 총 230여 곳으로 늘어난다.

수소충전소 자료사진. [헤럴드DB]

업계 한 관계자는 “수소 충전 인프라가 갖춰지면서 넥쏘의 판매량이 더 큰 폭으로 늘어갈 것”이라며 “문제는 수소차 충전소 인프라 보급이 얼마나 빠르게 이뤄지냐에 있다”고 평가했다.

현대차 역시 수소 기술 보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세계 최초로 양산한 ‘엑시언트 수소트럭’을 국내에 출시했다. 완충 시 570㎞를 주행할 수 있는 엑시언트 수소트럭은 최고 출력이 기존 디젤 모델을 압도하는 476마력에 달한다. 유럽 시장에서도 기술력을 입증받았다.

넥쏘와 엑시언트 수소트럭에 사용 중인 2세대 수소연료전지의 성능을 뛰어넘는 3세대 수소연료전지개발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르면 올해 하반기 3세대 수소연료전지가 탑재된 수소전기차를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친환경차 부문에서는 지난해 전기차 모델의 뚜렷한 성장이 두드러졌다. 현대차그룹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65.8% 성장한 7만372대였다. 하이브리드 차량이 5만7922대로 전년동기대비 판매량이 15.3%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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