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통’ 리용호 전 북한 외무상 처형된 듯…이유 불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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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용호 전 북한 외무상이 지난해 처형된 것으로 보인다는 일본 언론 보도가 나왔다.
<요미우리신문> 은 북한 내부 사정을 잘 아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리용호 전 외무상이 지난해 처형된 것 같다. 이를 전후에 외무성 관계자 4~5명도 잇따라 처형됐다는 정보가 있다"고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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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용호 전 북한 외무상이 지난해 처형된 것으로 보인다는 일본 언론 보도가 나왔다. 북한 내 대표적인 미국통으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당시 미국과 비핵화 협상에 나서 결렬된 2019년 2월 말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때 현장을 지킨 인물이다. 한국 정부 당국자들은 “처음 듣는 내용”이라며 부정확한 보도일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요미우리신문>은 북한 내부 사정을 잘 아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리용호 전 외무상이 지난해 처형된 것 같다. 이를 전후에 외무성 관계자 4~5명도 잇따라 처형됐다는 정보가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어 “북한 당국이 국외 근무 외교관들이 동요해 귀순하지 않도록 감시를 강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리용호 전 외무상의 처형 시기는 지난해 여름에서 가을 무렵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신문은 “숙청 이유가 분명하지 않지만, 리용호 전 외무상을 포함한 (처형된) 복수의 사람들이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근무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대사관과 관련된 어떤 문제가 배경의 하나가 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주영국 북한대사관은 2016년 태영호 당시 공사가 한국으로 망명해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처형된 북한 외무성 관계자와 가까운 외교관 일부가 자신도 숙청될 것이라는 우려를 주변에 토로하는 등 동요가 확산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보도와 관련해 통일부 당국자는 <한겨레>에 “관련 보도 내용은 현재로서는 확인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다른 통일부 고위 당국자도 “처음 듣는 내용이다. 비슷한 동향도 들은 적 없다”고 말했다. 국가정보원 쪽 또한 관련 첩보를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5일 열리는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와 관련한 보고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리용호 전 외무상은 주영대사와 북핵 6자 회담 수석 대표를 역임했다. 북한을 대표하는 미국통 외교관으로 트럼프 전 행정부와의 비핵화 협상에도 나선 바 있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보면, 2016년 외무상 취임이 확인됐고, 2020년 퇴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신형철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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