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천연가스 가격,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 수준으로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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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천연가스관.]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 수준보다 낮아졌습니다.
이는 유럽 각국의 천연가스 가격에 대한 대응과 상대적으로 온화한 겨울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됐습니다.
현지시간 3일 인터콘티넨털익스체인지(ICE)와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네덜란드 TTF 유럽 천연가스 2월 선물 가격은 메가와트시당 약 76유로를 기록해 지난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이전 88유로 수준보다 낮아졌습니다.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러시아 전쟁으로 유로존에는 이번 겨울에 가스가 고갈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천연가스 가격이 지난 8월에 현재보다 약 5배 수준인 메가와트시당 340유로에 달했었습니다.
유럽지역 난방이나 기업 운영, 전기 생산에 쓰이는 가스 소비량의 약 40%를 러시아에서 수입했지만 우려가 약해졌습니다.
러시아 전쟁 이후 미국, 카타르 등 기타 수출국에서 액화천연가스 선적을 확보하기 위해 유럽 국가들이 빠르게 움직인 데다 올겨울 대부분 온화한 날씨가 나타난 점도 도움이 됐습니다.
새로운 공급원 확보와 함께 높은 가스 가격과 정부의 요청에 부응해 유럽 산업계와 소비자들 모두 가스 소비를 20% 정도 줄인 영향도 있었다는 분석입니다.
헤닝 글로이스타인 유라시아 그룹 에너지, 기후, 자원 담당 이사는 "러시아 가스 없이도 우리는 이제 잘 공급된 유로존 가스 시장을 갖고 있다"며 "이는 현재 가격에 반영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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