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축구 이끄는 '한국인 지도자'...준결승에 무려 3명이나

오종헌 기자 2023. 1. 4.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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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 무대에서 대한민국 지도자들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3일 오후 9시 30분(이하 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 일렉트릭 컵 조별리그 B조 5차전에서 미얀마에 3-0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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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 동남아시아 무대에서 대한민국 지도자들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3일 오후 9시 30분(이하 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 일렉트릭 컵 조별리그 B조 5차전에서 미얀마에 3-0 승리를 거뒀다.

이날 베트남은 전반 8분 만에 선제골을 넣으며 리드를 잡았다. 전반 27분 추가골이 나오면서 여유있게 경기를 주도한 베트남은 후반 28분 쐐기골을 터뜨리며 미얀마를 제압했다. 이로써 베트남은 3승 1무로 B조 1위를 차지하며 준결승에 올랐다.

같은 날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도 극적으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말레이시아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위치한 부킷 잘릴 국립경기장에서 싱가포르와 2022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 일렉트릭 컵 조별리그 B조 5차전을 치렀다.

결과는 4-1 대승. 이 경기 전까지 싱가포르에 승점 1점 차로 밀려 3위에 있던 말레시아는 시원한 승리로 순위를 뒤집었다. 이로써 말레이시아는 3승 1패를 기록하며 베트남에 이어 B조 2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인 감독이 이끄는 팀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A조에서도 마찬가지다. 앞서 지난 2일에는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필리핀에 2-1 승리를 거두며 A조 2위로 준결승 진출 티켓을 따냈다. 1위는 태국이다.

이로써 준결승 진출 국가 4팀 중 무려 3팀이 한국 감독이 이끄는 진풍경이 펼쳐지게 됐다. 최근 동남아시아에서는 한국인 지도자 열풍이 일고 있다. 시작은 박항서 감독이었다. 박항서 감독은 2017년부터 베트남 지휘봉을 잡았다. 

이후 '쌀딩크 신드롬'을 일으켰다.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축구대표팀과 23세 이하 대표팀을 두루 지휘하며 2018 AFF 스즈키컵 우승,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 AFC 23세 이하 챔피언십 준우승 등 유의미한 성과를 올렸다.

다음 주자는 신태용 감독이었다. 신태용 감독은 2020년부터 인도네시아를 이끌고 있다. 2020 AFF 스즈키컵 준우승, 2021 동남아시안게임 동메달을 획득하면서 지도력을 인정 받고 있다. 김판곤 감독은 지난해 1월 말레이시아 사령탑에 부임했다. 

사진=인도네시아 축구협회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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