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더 글로리', 40대 송혜교의 변곡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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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그대로 드러나는 옅은 화장, 간담이 서늘해지는 과장된 웃음, 대역 없이 진행한 상처받은 벗은 몸.
지난해 12월 30일에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의 송혜교는 우리가 사랑했던 '로맨스물의 여왕'이 아니었습니다.
어둠 속에 갇혔지만, 그 안의 깊은 분노와 슬픔으로 도리어 견고해진 문동은의 눈빛과 표정, 몸짓, 목소리를 선보이며 송혜교 자신도 흠칫 놀랐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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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세월이 그대로 드러나는 옅은 화장, 간담이 서늘해지는 과장된 웃음, 대역 없이 진행한 상처받은 벗은 몸.
지난해 12월 30일에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의 송혜교는 우리가 사랑했던 '로맨스물의 여왕'이 아니었습니다.
지난날의 고통과 상처를 온몸에 새긴 채 복수가 살아가는 유일한 존재 이유인 완전히 다른 얼굴의 송혜교였습니다.
무자비한 학교 폭력의 피해자로, 가해자를 향한 복수만을 치밀하게 준비해온 35살의 문동은.
부모와 선생, 경찰 등 모두로부터 외면당한, 끔찍이도 외로웠던 그를, 송혜교는 불쌍하게 보단 단단하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습니다.
어둠 속에 갇혔지만, 그 안의 깊은 분노와 슬픔으로 도리어 견고해진 문동은의 눈빛과 표정, 몸짓, 목소리를 선보이며 송혜교 자신도 흠칫 놀랐다고 했습니다.
화려한 화장을 걷어낸 자리엔 문동은의 삶의 무게가 담긴 세월의 주름이 그대로 드러났고, 트렌드를 선도했던 헤어와 의상은 검은색 단발머리와 무채색 의상으로 바뀌었습니다.
송혜교 특유의 끝을 뱉어버리는 담담한 말투는 얼음장처럼 차가운 서슬 퍼런 문동은의 목소리로 발현됐습니다.
81년생으로 올해 만으로 41살, '로맨스물의 여왕'이라는 타이틀에서 스스로 내려와 배우로서 변곡점을 만들어낸 송혜교의 선택을 통통컬처 영상으로 자세히 확인하세요.
<취재 : 송영인>
<편집 : 이현지>
<영상 : 넷플릭스 제공>
syip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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