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성수품 역대 최대 지원… 21만t 공급·300억원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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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설 연휴를 앞두고 주요 성수품 공급 물량을 역대 최대인 20만8000톤(t)으로 확대한다.
장바구니 부담을 직접적으로 덜어주기 위해 성수품 할인 한도를 최대 4만원까지 늘리고 온누리상품권 현장 환급 등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에 300억원을 투입한다.
닭고기는 설 직전까지 공급 물량을 1만5000t 확대하고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업체에 500억원의 추가 입식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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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4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이 같은 내용이 담김 설 민생 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먼저 오는 20일까지 3주간 배추, 무, 사과(이상 농산물), 한우(설도·양지),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이상 축산물), 밤, 대추(이상 임산물), 명태, 오징어, 고등어, 갈치, 참조기, 마른멸치(이상 수산물) 등 16개 주요 성수품 공급량을 20만8000t까지 확대한다. 이는 평소 공급 물량의 1.4배 규모다.
배추·사과·배 가격은 한파로 인한 수급 불안 우려에 설 3주간 계약재배 물량을 집중 공급한다. 배추와 무는 시장 상황에 따라 성수품 공급 물량 외에도 정부 비축 물량(배추 1만t, 무 5000t)을 추가로 공급할 예정이다.
한우·돼지고기 등 축산물 가격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설 수요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등 불안요인에 상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돼지고기는 농협 계통 출하물량을 평시대비 22% 확대하고 수입산 1만t에 대한 할당관세 적용을 6월까지 연장한다.
닭고기는 설 직전까지 공급 물량을 1만5000t 확대하고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업체에 500억원의 추가 입식을 지원한다. 수입산 3만t에 대해서는 3월까지 할당관세를 연장한다. 고병원성 AI 확산으로 수급차질 우려가 큰 계란은 지난해 11월 이후 30개 기준 6000원 중반을 유지 중인 가운데 신선란 비축분을 방출하고 스페인산 신선란(121만개)을 시범 수입해 대형마트 등에 공급한다.
수산물의 경우 가격 안정을 위해 명태와 오징어 등 정부 비축물량 7065t을 방출하고 최근 가격이 오른 고등어는 할당관세 잔여물량 1만t을 설 직전 3주간 집중 도입한다.
성수품 등 농축수산물은 지난 2일부터 300억원 규모 할인에 돌입했다. 농축수산물 할인지원(20~30%) 한도를 1인당 기존 할인행사별 1만원에서 2만원으로 상향하고, 전통시장은 최대 4만원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 유통업체 자체적으로 10~40% 할인도 병행한다.
이와 함께 전통시장에서 농축수산물을 구매할 때 최대 30%를 1인당 2만원 한도에서 온누리상품권으로 현장에서 환급한다. 소상공인 간편결제 서비스인 제로페이 할인지원 가맹 전통시장을 자난해 추석 대비 40개 가량 늘리고 '선물하기' 기능을 추가했다.
한편 정부는 성수품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설 전후로 증가하는 수출입물품 통관지원을 위해 전국 세관에 특별통관지원팀을 설치해 24시간 통관체제를 운영할 예정이다. 성수품 수송 화물차에 한해 11일부터 20일까지 도심 통행을 일시 허용하고 이달 말까지 택배 특별관리 기간으로 정하고 임시인력을 투입한다.
조승예 기자 csysy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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