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딩후드 눌러쓰고 마스크… 이기영, 얼굴 가린채 “살인해서 죄송”
동거녀와 택시기사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이기영(31)의 신병이 4일 검찰로 넘어갔다. 신상공개가 결정된 이기영은 검찰로 송치되는 과정에서 취재진에 얼굴 모습이 자연스럽게 노출될 것으로 기대됐으나 패딩 후드와 마스크를 착용하고 얼굴을 숨겼다.
경기 일산동부경찰서는 이날 이씨를 강도살인 및 살인, 사체 은닉, 절도, 사기, 여신전문금융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에 송치했다.
오전 9시쯤 포승줄에 묶인 상태로 경찰서 현관을 나선 이기영은 롱패딩과 모자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고개를 숙였다. 이 때문에 취재진은 그의 실제 얼굴 모습을 확인할 수 없었다.
취재진이 “유가족한데 할 말 없느냐”고 묻자, 이기영은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또 “뭐가 죄송하냐”는 말에 이기영은 “살인해서 죄송합니다”라고 덧붙였다. 또 “추가 피해자 없느냐”는 질문에 “없습니다”라고 대답한 뒤 호송차에 올랐다.
이에 앞서 경기북부경찰청은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이기영의 이름, 나이, 얼굴 등을 공개했다. 그러나 본인이 동의하지 않으면 새로 사진을 촬영해 공개할 수 없다는 규정에 따라 운전면허증 사진을 공개했다. 이 때문에 신상공개 제도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경찰은 송치 이후에도 이씨의 동거녀 시신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을 계속한다. 이씨는 당초 지난해 8월 살해한 동거녀의 시신을 파주 공릉천변에 버렸다고 주장했으나 경찰의 수색 개시 일주일만인 3일 “시신을 땅에 묻었다”고 진술을 바꿨다. 이에 따라 경찰은 중장비와 수색견 등을 동원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기영 사건을 송치받은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은 형사2부(부장 정보영) 검사 6명 전원이 참여하는 전담수사팀을 구성해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추가 범죄 유무도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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