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리용호 작년 처형된 듯”…외교관들 숙청 두려움 퍼져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byd@mk.co.kr) 2023. 1. 4. 09:3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19년 3월 1일 제2차 북미정상회담 당시 베트남 하노이 멜리아호텔에서 기자회견하는 리용호 전 북한 외무상. [사진출처 = 연합뉴스]
북한의 리용호 전 외무상이 지난해 처형된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4일 요미우리신문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리 전 외무상과 북한의 외무성 관계자 4~5명이 연이어 처형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숙청된 이유는 명확하지 않은 가운데 리 전 외무상 등이 처형된 시점은 작년 여름에서 가을 사이인 것으로 추정된다.

요미우리에 따르면 리 전 외무상을 포함해 처형된 외교관들 일부가 주영국 북한대사관에 근무한 경력이 있어, 이 곳과 관련된 문제일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주영국 북한대사관에선 대사 다음의 고위직인 태영호 공사(당시)가 2016년에 한국으로 망명한 바 있다. 이에 요미우리는 처형된 외무성 관계자와 친분이 있는 외교관들 일부가 숙청이나 처형에 대한 두려움에 동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 당국은 해외 근무하는 외교관들이 동요해 망명하지 않도록 내부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리 전 외무상은 주영국 대사와 북핵 6자 회담 수석대표를 역임했다. 북한 내 대표적인 미국통 외교관으로 꼽힌다. 미국 트럼프 전 행정부와는 비핵화 협상을 하기도 했다가 2020년 퇴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