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축구 충격'…여성과 술파티 벌인 '현역 최고' 선수 구금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이란 축구가 충격에 빠졌다. 현역 축구 선수들이 구금됐기 때문이다.
스페인의 '마르카'는 "얼마 전 여성들과 함께 술파티를 벌인 혐의로 전·현직 축구선수들이 당국에 의해 구금됐다. 이슬람 율법이 술을 마시는 것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보도했다.
이란에서는 이슬람 율법에 따라 음주와 혼성파티가 엄격히 금지된다. 위반할 경우 몽둥이로 때리는 태형 등의 처벌을 내리고, 사형 선고도 가능하다.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이라도 술을 마실 수 없으며 술을 소지하거나 유통하기만 해도 이슬람법에 따라 처벌된다.
이어 이 매체는 "수감된 선수들의 정확한 신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그 중에서 이란의 최상위 리그인 프로리그 소속 선수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팀은 이 선수들을 모두 방출했다"고 덧붙였다.
한 소식통 역시 "이란의 수도 테헤란 연고의 최고 클럽에 소속된 축구선수도 포함됐다. 이들은 혼성 파티를 즐겼고, 현장에서 바로 체포됐다"고 전했다.
한편 이란은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9월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도덕 경찰에 체포된 마흐사 아미니가 의문사한 이후 이를 규탄하는 반정부 시위가 수개월 동안 이어지고 있다. 이에 이란 정부는 최근 강경 진압의 수위를 더욱 높이고 있다. 이번 축구선수들 구금 역시 이런 이란 정부의 의지와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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