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려상 코담배병·동자상 먹… 청나라 유행 이끈 낯선 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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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크기의 병에 새겨진 무늬가 정교하고 아름답다.
중국 청나라 때 만들어진 코담배 병(鼻煙壺)들이라고 했다.
다보성 측은 "청나라 때의 코담배 병들은 국내에 처음 소개하는 것"이라고 했다.
아이를 낳게 도와준다는 승려 상(像) 등 기기묘묘한 모양의 코담배 병은 청나라에서 신분 과시와 선물용으로 크게 유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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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보성갤러리 ‘한·중 문화유산의 향연’ 전
기묘한 코담배병 등 187점 전시
중국 신분 과시·선물용으로 쓰여
당·송·명나라 ‘고묵’도 선봬
9~11일 온라인 특별경매 실시
높이 52㎝ 백자달항아리 등
조선시대 전통미술품도 조명
손가락 크기의 병에 새겨진 무늬가 정교하고 아름답다. 병의 형태와 재질도 다채롭기 그지없다. 중국 청나라 때 만들어진 코담배 병(鼻煙壺)들이라고 했다.‘한·중 문화유산의 향연’ 특별전에 나온 코담배 병들은 낯선 만큼 흥미를 끌었다.
이번 전시는 국내 대표적 고미술화랑인 다보성갤러리가 40주년 기념으로 마련한 것이다. 갤러리 1층에서 한국의 청자, 백자, 전통 가구 등 100여 점의 유물을 선보인다. 고려 때의 청자상감포도동자문표형주자(靑瓷象嵌葡萄童子紋瓢形注子), 조선시대 백자청화수복문반(白瓷靑畵壽福紋盤) 등을 통해 우리 고미술품의 미감을 새삼 확인할 수 있다. 전시장 입구에 자리한 백자달항아리는 높이가 52㎝에 달하는 대작이어서 발길을 절로 멈추게 한다.
갤러리 2, 4층에서 중국의 희귀한 유물 187점을 볼 수 있다. 다보성 측은 “청나라 때의 코담배 병들은 국내에 처음 소개하는 것”이라고 했다. 코담배는 입으로 피우지 않고 코로 흡입하거나 잇몸 또는 코 밑에 발라 향으로 즐기는 담배다. 17세기에 유럽 왕족과 귀족이 애용했는데, 명나라 말기에 중국에 전해지면서 그걸 담는 병이 다양하게 만들어졌다. 아이를 낳게 도와준다는 승려 상(像) 등 기기묘묘한 모양의 코담배 병은 청나라에서 신분 과시와 선물용으로 크게 유행했다.
이번 전시는 당나라 때부터 송, 명, 청나라 때까지의 각종 도자기와 함께 희귀한 옛 먹(古墨)들도 보여준다. 먹은 한자문화권에서 문방사우(文房四友)의 하나로 중시됐다. 전시 작품들을 보면 그 형태가 참으로 다양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동자(童子)가 말에 올라선 모양이 있는가 하면, 물고기 두 마리가 서로를 품고 있는 것도 있다. 수행하는 선사 상 형태도 있고, 의자 모양도 있다. 색감이 화려할 뿐만 아니라 문양이 미려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 고묵들은 역시 국내에 처음 소개하는 것이다.
다보성 측은 “홈페이지에 온라인 뷰잉룸을 만들어 실물처럼 감상할 수 있게 했다”며 “온라인을 통해 중국유물 특별 경매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오는 8일까지 온·오프라인으로 작품을 살펴본 후 9∼11일 홈페이지 사이트를 통해 응찰하면 된다. 김종춘 다보성 회장은 “중국의 희귀 유물을 우리 수집가들이 직접 확인하고 소장할 수 있는 행사를 열었다”며 “우리 문화 정수가 담긴 고미술품에 대해서도 애호가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경매가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재선 선임기자 jeije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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